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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19:42:10 +09:00

381 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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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id="04" prev="03" title="馬非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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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沙漠-夜景3"></bg>
<cg img="CG_第二折_百里逐驹1"></cg>
<se id="02-02马奔跑(沙漠)" looptimes="-1"></se>
<se id="02-01马嘶鸣"></se>
<bgm id="国势倾危(燃)"></bgm>
<text>똑같이 잠들지 못하는 한 명의 사내와 한 필의 말이, 광활한 모래의 바다를 달리고 있었다.</text>
<mono>
<p></p>
<p>말은 피처럼 붉은 땀을 흘리며, 굽은 황금으로 되어있었다. 날렵한 머리와 긴 목, 적갈색의 몸에 붉은 갈기, 얅고 길쭉한 등을 가지고 있었다.[\s] </p>
<p>그 말은 천리를 하루만에 달릴 뿐 아니라, 사막 위를 달려도 가벼운 발자국만 남길 뿐, 마치 평지를 달리는 듯하였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남자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듯했다. 크고 건장한 체격, 긴 머리에 짧은 수염, 피부 위로도 근육이 도드라졌다.[\s] </p>
<p>얼굴에 난 날카롭고 긴 검에 의한 상처는, 그의 잘생긴 용모를 망쳤지만, 호걸로서의 기개는 그대로였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p>
<p></p>
<p></p>
<p>남자와 그의 말은 따로 호흡을 맞출 필요가 없었다. 단순한 주종 관계를 넘어, 오랜 동지와도 같았다.</p>
</mono>
<mono>
<p></p>
<p>중원의 무림인들은 이 기묘한 한 쌍을 봤을 때, 속으론 욕하면서도, 겉으론 억지 미소를 지으며, 그를 이렇게 맞이했다. 「마(馬) 장문(掌門)!」, 「마 형님!」</p>
</mono>
<mono pageend="true">
<p></p>
<p>왜냐하면 그는 적연진인(赤鳶眞人)의 유일한 남 제자,</p>
<p>칠검 중의 여섯 번째 제자,</p>
<p>명성 높은 천궁봉 태허파의 부당주:[\s]</p>
<p></p>
<p>『축구검(逐駒劍)』——마비마(馬非馬)이기 때문이었다.</p>
</mono>
<se looptimes="0"></se>
<event action="achievement" aid="f2980e56d3697a89"></event>
<notification>전기 해금: 「마비마」</notification>
<mono>
<p></p>
<p>다들 겉으론, 그의 수많은 신분들과, 지극히 높은 명성에, 강호의 누구라도 그와 친해지고 싶어 했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하지만 뒤에선 다들 마 대협을 이렇게 불렀다. 『미친놈』, 『광인』, 『괴한』, 『질긴 목숨의 마비마』. 그와 만나면 다들 머리 아파하면서도 적당히 친한 척을 하기 위해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p>
<p>어느 누구도 그와 너무 가까워지는 걸 바라지 않았다.</p>
</mono>
<mono>
<p></p>
<p>왜냐하면 마비마는 무술도 뛰어났지만, 그 행동거지는 그 이상으로 오만했기 때문이었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태허검파의 부당문이라는 자리에도 불구하고, 마비마는 홀로 다니길 선호하는 호걸이었다.</p>
<p></p>
<p>태허검파의 제자들은 겨우 일 년에 몇 번밖에 그를 보지 못했다. 어쩌면 그가 자신의 애마 『야혈(夜血)』과 함께한 시간이, 그의 부인 임조우와 함께한 시간보다 많았을 지도 모른다.</p>
</mono>
<mono>
<p></p>
<p>천궁봉에서의 마 부당문은 온화하고, 점잖으며 겸손하기까지 하였다.</p>
<p>하지만 그가 산을 내려오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모두를 도발하고 다녔고, 어디서든 문제를 일으켰다.</p>
<p>상대가 명문가이든, 황족이든, 마비마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의협? 권선징악?</p>
<p>마비마에겐 그런 명분 따윈 필요하지 않았다.</p>
</mono>
<mono>
<p></p>
<p>싸우고 싶다면 그대로 싸웠고, 누군갈 패고 싶다면 그대로 팼다.</p>
<p>칼을 쓰고 싶다면 칼을 썼고, 주먹을 쓰고 싶다면 주먹을 썼다.</p>
<p>돕고 싶은 이가 있다면 그대로 도왔고, 죽이고 싶은 이가 있다면 그대로 죽였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모든 것이 그의 뜻대로 되었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그래서 무림인들은 그를 몹시 꺼려 했다. 태허 당문 임조우 역시 그가 저지를 많은 일들을 수습하느라 바빴다.</p>
<p></p>
<p>그의 원수는 도처에 널려있었다. 비록 태허 칠검을 공공연히 거스를 수 있는 이는 없었지만, 그의 목숨엔 사적으로 걸린 현상금이 적지 않았다.</p>
</mono>
<mono>
<p></p>
<p>이에 대해, 마비마의 태도는 이러했다: 도전은 언제나 환영한다.</p>
</mono>
<mono chara="008">
<p></p>
<p>「나를 죽이고 싶다면 바로 와라, 언제든 기다리고 있으니.</p>
<p>내가 물러선다면 날 겁쟁이라 불러라. 나를 죽일 수 있을지 말지는 네게 달려있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그렇게 그를 죽이려는 사람들이 정말로 끝없이 찾아왔다.</p>
<p>매복, 음모, 함정, 독, 유혹, 도전, 비무……</p>
<p>온갖 수법을 시도했지만, 마비마는 죽지 않았다. 무수히 많은 흉악한 상처만 남았을 뿐, 그는 여전히 건장했다.</p>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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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cg>
<bg img="拂云观-亮"></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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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id="红颜近落霞(慢哀)"></bgm>
<dialog chara="003">
<p>「제 부군은 악인이 아닙니다. 그는 그저 자유를 좋아하고, 산만하기에, 생각 없이 행동할 뿐.</p>
<p>제 체면을 봐주셔서라도, 그와는 따지지 말아주십시오.</p>
<p>무림에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태허검파는 반드시 손을 내밀 것입니다.」</p>
</dialog>
<text>몇 년 전, 임조우가 50세 생일을 맞아, 무림의 각 문파를 초대했다.[\s] 건배사부터 남편을 대신한 사죄였다. 그의 잘못을 각 문파가 용서해 주길 바랐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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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마 부당문은 웃음 지으며 일어나, 벌주를 19잔이나 받고, 연거푸 사과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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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p></p>
<p>술은 사내의 차가운 속을 채워가, 눈물이 되었다.</p>
<p>그 눈물은 단순히 흐르지 않았다. 고독한 밤의 비처럼 쏟아졌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사람들은 종종 그 무엇보다도 거대한 거짓을 진실로 믿는다.</p>
<p></p>
<p>마비마는 자유를 바라지도, 자유를 가진 적도 없었다.</p>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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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PureBlack"></bg>
<text>
<p>사부가 부활했다는 걸 안 후, 마비마는 몇 날밤을 새워가며 무쌍문을 향해 달렸다.</p>
<p>둘째 사저에게 그 사실을 가능한 한 빨리 알리기 위해서였다.</p>
</text>
<s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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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id="十大恶人(阴谋)"></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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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4">「나도 들었어.」</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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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4">「내 제자들이 이미 소식을 전해줬어. 하지만, 너보단 한나절 빨랐을 뿐이야. 제때 와줬어. 내가 들은 소식은 조금뿐이라, 네 얘기도 듣고 싶어.」</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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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무쌍선인』 소미는 차분히 얘기를 들었다. 다 듣고 나서는, 세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질문을 하였다.</text>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标准-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8">
<p>「상황이 긴급해서, 주변에 조금 물어본 게 전부야.</p>
<p>여러 얘기를 종합해보면, 사부가 돌아온 건 의심의 여지가 없어.」</p>
</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闭目-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여전히 20년 전, 혹은 그보다 전의 모습이었어?」</dialog>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认真-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8">「그렇다.」</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甜笑-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사부는 전혀 늙지 않나 보네.」</dialog>
<text>둘째 제자가 웃자, 마비마의 심장이 날뛰기 시작했다.</text>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平静-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뭔가 이상해. 시간이나 장소가 맞지 않아.</p>
<p>어쩌면 내 추측이 맞았을 수도 있겠네……」</p>
</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忧郁-别过-中景"></motion>
<text>그렇게 말하고, 소미는 깊은 생각에 빠져, 습관처럼 하늘을 쳐다봤다.</text>
<dialog chara="004">
<p>「너 말하는 모습에 조금 이상한 게 느껴져, 망아지.</p>
<p>……뭔가 신경 쓰이는 게 있어, 그렇지?」</p>
</dialog>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闭目-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8">
<p>「사람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웠다.</p>
<p>……이건 사부가 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p>
</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微笑-别过-中景"></motion>
<dialog chara="004">「아.」</dialog>
<text>소미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text>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瞥目-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맞아,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정보가 잘못되었거나, 뭔가 다른 사정이 있는 것 같은데……</p>
<p>어쨌든 네 말대로라면, 『사부』가 돌아온 건 사실일 거야.」</p>
</dialog>
<dialog chara="004">「………………」</dialog>
<dialog chara="004">「『사람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웠다……이건 사부가 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네가 그렇게 얘기했지.」
</dialog>
<dialog chara="004">「그럼 사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내가 어렸을 때, 그녀는 일찍이 사저를 데리고 망산(望山)을 불태웠고, 수많은 성화교(聖火敎)의 백성들을 죽였어.」</dialog>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认真-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8">
<p>「염세라(閻世羅)는 사술로 교도들을 조종했고, 그는 이미 주화입마에 빠졌다. 망산은 어쩔 수 없었어……</p>
<p>조우가 말하길, 그곳에 진기가 너무 과하다 하였다. 만약 이대로 방치한다면, 필연 야수들을 나타나 이 근방에 화를 불러오게 될 거였어.」</p>
</dialog>
<dialog chara="004">
<p>「맞아, 사부는 오직 주화입마에 빠진 인간만을 죽였고, 요기(妖氣)가 과도한 곳만을 불태웠지.</p>
<p>그래서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태워도 된다는 거야?」</p>
</dialog>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沉思-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8">
<p>「……그게 잘한 일인지 아닌지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p>
<p>하지만, 참요제마(斬妖除魔)는 태허 문인으로서의 책무다.」</p>
</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瞥视-别过-中景"></motion>
<text>소미의 시선이 마비마의 얼굴에 닿았다.</text>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微惊-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주화입마, 요화(化妖), 시변(屍變)…… 다양한 말이 있지만 근원은 하나: 사람의 몸이 견딜 수 없는 과도한 진기. 넘쳐나는 진기는 사람의 이성을 잃게 하고, 광인처럼 발작을 일으키며, 살육과 파괴밖에 모르는 야수가 되니.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dialog>
<dialog chara="004">
<p>「고로, 죽음만이 이들을 구원할 수 있을 뿐. 요마 하나를 죽임으로써, 수천수백의 무고한 이를 살릴 수 있다.</p>
<p>맞아, 태허검파의 책무: 참요제마.」</p></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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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悲伤-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나 역시 그 길을 따르며, 결코 거스른 적 없었어.</p>
<p>지난 20년간, 내 무쌍문이 멸한 요물만 해도 수천은 될 거야.</p>
<p>그러나 난 이를 전혀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아. 오히려 그 계율이 혐오스러울 뿐.」</p></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闭目-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p>「……그들은 정말 죽어야만 했을까?[\s] </p>
<p>주화입마에 빠진 이들 중 대부분은 전혀 무공을 접한 적이 없는 일반 백성들이었고, 강호에 발을 들인 이는 조금 밖에 없었어. 이들은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야, 큰 죄를 지은 적도 없고 딱히 악하지도 않은, 그저…… 불행하게도 『진기』라는 화를 접했을 뿐.」</p></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平静-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진기』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하늘의 뜻』은 자비가 없지, 사람들은 그저 도축되기만을 기다리는 가축과 다를 바 없어.</p>
<p>네 말대로 사부가 행한 살인은 올바른 일이고, 나도 거기에 동의해. 다만 거기엔 잘못된 것이 분명 있다는 거지.</p>
<p>사부 탓도, 내 탓도, 죽은 이의 탓도 아니라면, 하늘의 탓이려나.</p>
</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闭目-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망아지야, 태허는 그저 감옥일 뿐이야. 사부가 절세의 무공을 가진 건, 그녀가 『하늘』에서 내려온 간수이기 때문이고.</p>
<p>이제 그녀가 죽은 지도 20년이나 지났지만, 그 『참요제마』의 계율은 여전히 그녀를 속박하고 있는 게 아닐까?」</p>
</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标准-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예전의 방식으로 새로운 일을 판단해선 안돼. 그럼 결국 발목이 붙잡히게 될 거야.」</dialog>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微笑-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8">「……」</dialog>
<text>
<p>마비마는 그녀의 차분한 얼굴을 응시했다.[\s] </p>
<p>과거의 고통이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다시금 요동친다. 그는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p>
<p>이 여자, 어렸을 적부터, 항상 그래왔다. 냉정하고 무정하며, 감정에 흔들림이 없었다.</p>
</text>
<text>
<p>[em italic]하지만, 오늘은 이전과는 다르다……[/em]</p>
<p>두 눈이 뜨거움에 녹아내릴 듯, 갑자기 몇 년 전 그녀에게 했던 말을 다시 하고픈 충동이 일었다.</p>
</text>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闭目-标准-中景"></motion>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微惊-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안돼.」</dialog>
<text>갑자기 소미가 말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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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4">「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진 잘 알아, 망아지야. 네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걸.」</dialog>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闭目-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8">「——」</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甜笑-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너 정말.」</dialog>
<text>소미는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지만, 이건 그를 탓하려는 게 아니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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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标准-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넌 이 세상에서 가장 날 잘 이해하고 있는 남자이지만, 전부 아는 건 아냐.</p>
<p>난 이 세상에서 가장 널 잘 이해하고 있는 여자이지만, 이건 사랑이 아냐.」</p>
</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平静-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난 널 사랑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아.</p>
<p>하아, 이건 네 잘못이 아니니, 네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야.」</p>
</dialog>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苦笑-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8">「……하하.」</dialog>
<text>마비마는 쓴웃음을 지었다.</text>
<dialog chara="008">「여전히 나한테 부탁할 게 있지 않나, 그렇지? 조금의 거짓말만 있다면, 어쩌면 내가 더욱 맹목적으로 따라줄지도.」</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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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瞥目-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바보처럼 굴지 마, 망아지야. 넌 날 속이지 못해, 내가 널 속이지 못하는 것처럼.」</dialog>
<text>소미는 손가락을 흔들었다. 마비마의 시선은 그 아름답고 가녀린 손가락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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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悲伤-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넌 충분히 존중받을 만해, 망아지야——넌 이미 좋은 남자야, 더 이상 내 곁에 붙어있어야 하는 아이가 아냐.</p>
<p>이렇게 될 필요는 없었어, 그래, 나도 잘 알아. 네가 그런 잘못을 저지를 필요도, 고통받을 필요도 없었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어.」</p>
</dialog>
<dialog chara="004">
<p>「그러니, 난 네가 내키지 않은 일을 하길 바라지 않아.</p>
<p>하지만 그거 알아? 내가 무슨 부탁을 해도, 넌 언제나 달갑게 받아들였다는 거.」</p>
</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闭目-标准-中景"></motion>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微笑-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하지만 원하는 걸 한다고, 행복해질 수 있는 건 아니니.</p>
<p>결정하는 사람은 반드시 너 자신이어야 해.」</p>
</dialog>
<text>마비마는 어깨를 으쓱였다. 자신이 행복해질 수 없다는걸, 그도 알고 있었다. 소미도 그걸 알았다.</text>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痛苦-别过-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좋아. 그럼 선택지를 줄게, 결정은 네가 하는 거야.</p>
<p>그럼 말할 게, 네가 가진 선택지는——」</p>
</dialog>
<dialog chara="008">「난 함께할 거다.」</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瞥视-别过-中景"></motion>
<text>
<p>소미는 자기 앞의 남자를 쳐다보았다. 눈부터 시작해, 목을 거쳐, 손에 이르기까지.[\s] </p>
<p>그녀 시선은 그에게 큰 기쁨과, 더 말할 용기를 주었다.</p>
</text>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认真-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8">「사부는 널 찾으러 올 것이다. 난 네가 죽도록 내버려 둘 수 없어.」</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痛苦-别过-中景"></motion>
<dialog chara="004" inline="true">「……</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微笑-别过-中景"></motion>
<dialog chara="004">긴장할 필요 없어, 난 죽지 않아.」</dialog>
<text>소미는 태연히 답했다.</text>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沉思-标准-中景"></motion>
<text>
<p>마비마는 침묵을 지켰다. 그녀의 말이 목을 죄는 것처럼 느껴졌다.[\s] </p>
<p>『무쌍』 소미가 말은 언제나 그대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다.</p>
</text>
<text>그녀는 소미이다. 그녀는 확신이 들지 않는 일은 결코 하지 않았고, 의미 없는 약속도 결코 만들지 않았다.</text>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自信-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난 언제든 준비되어 있어. 사부가 돌아올 거란 건 예상 밖의 일도 아니었고.</p>
<p>그러니 넌, 다른 이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주었으면 해.」</p>
</dialog>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微惊-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8">「내게…… 내게 조우에게 돌아가 그 소식을 전하라는 건가?」</dialog>
<motion action="img_trans" chara="004" img="苏湄-标准-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그럴 필요는 없어, 내가 직접 말하러 갈 거니까. 넌 먼 곳을 맡아줬으면 해.」</dialog>
<dialog chara="008">「셋째 사저는 가는 길에 들를 수 있을 건데…… 다섯째 사저를 말하는 건가?」</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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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4">「맞아.」</dialog>
<se id="02-10拍手"></se>
<text>소미는 박수를 치며, 유쾌한 미소를 지었다.</text>
<dialog chara="004">「넌 막북으로 가줬으면 해. 야혈의 속도라면, 보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s] 다섯째 사매를 찾아, 사부가 돌아왔다고 알려줘——」</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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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4">「——그리고 한 가지를 유심히 살펴줘, 그녀에게 헌원검이 있는지.」</dialog>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疑惑-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8">「뭐? 그녀의 검을……?」</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甜笑-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맞아, 그러니까 확인해 줘.</p>
<p>헌원검의 행방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니까, 전부 파악해 둘 필요가 있어.」</p>
</dialog>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闭目-标准-中景"></motion>
<text>
<p>마비마는 고개를 숙인 채, 소미의 말을 곱씹어 봤다.</p>
<p>그녀가 말했다는 건, 분명 무언가 목적이 있을 터였다. 하지만 그는 알아내지 못했다.</p>
</text>
<text>
<p>하지만, 그녀를 안지 30년이 넘은지라, 이건 잘 알고 있었다.</p>
<p>그녀와 같은 총명한 여자는 남자에게 일일이 설명하길 꺼린다는걸.</p>
</text>
<motion chara="008" action="img_trans" img="马非马-认真-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8">「좋다. 얘기만 하는 걸로 충분한 거지? 그녀를 중원으로 돌아오게 할 필요는 없고?」</dialog>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平静-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4">
<p>「응, 얘기해 주는 걸로 충분해. 그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는 다섯째 사매의 자유야.</p>
<p>그 후엔 천궁봉으로 돌아와, 거기서 다시 보자.」</p>
</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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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8">「알겠다.」</dialog>
<text>건장한 사내는 그리 대답했지만,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text>
<dialog chara="008">「조우에겐……」</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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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4">「나도 알아.」</dialog>
<text>그녀의 답은, 그 사내가 걱정하는 모든 걸 담고 있는 듯하여, 그 이상 말할 필요가 없었다.</text>
<text>마비마는 긍정을 표하곤, 곧 몸을 돌려 나갔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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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微笑-别过-中景"></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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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4">「망아지~」</dialog>
<text>그의 뒤로 소미가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text>
<motion chara="004" action="img_trans" img="苏湄-瞥视-别过-中景"></motion>
<dialog chara="004">「난 거짓말 안 해. 난 죽지 않아.」</dialog>
<text>남자는 말없이, 고개를 조금 끄덕였다. 그에겐 이걸로 충분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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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img="CG_第二折_百里逐驹1"></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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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id="02-01马嘶鸣"></se>
<se id="02-02马奔跑(沙漠)" looptimes="-1"></se>
<text>그날 밤, 마비마는 야혈을 타고, 소미의 부탁대로 곧바로 대막을 향해, 태허 제5검을 찾으러 갔다.</text>
<text>긴 밤, 한 명의 남자와 한 필의 말은 쉬지도 않고, 날이 밝도록 달렸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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