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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id="14" prev="13" title="月下の剣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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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밤이 깊었지만, 「노응」은 전혀 졸리지 않았다.</text>
<text>낡은 역참의 응접실에는 등불이 밝혀져, 이 불빛은 어둠과 함께 바깥의 중정(中庭)을 둘로 나누고 있었다.</text>
<text>「노응」은 그 중정에 서 있었다. 그리고, 가장 신뢰하는 8명의 부하들이 옆에 서서, 그의 검무를 지켜보고 있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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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노응」은 검객이 아니기에, 그의 검도(劍道)엔 깊이가 없었다. 그는 원래 군인이었기에, 도법(刀法)을 익혀왔을 뿐이었다.</text>
<text>
<p>검과 도는 엇비슷해 보이지만, 실상은 매우 다르다.</p>
<p>소위 「검령도력(劍靈刀力)」. 검에 정진하면, 백가지 기교를 부리고, 도에 정진하면, 힘으로 모든 걸 깨부술 수 있다.</p>
</text>
<text>
<p>검을 배운 자가 도를 사용하면, 결국엔 검법을 쓰게 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p>
<p>그렇기에, 「노응」은 검을 휘둘렀지만, 실은 도를 휘두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p>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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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inline="true">그는 이 보검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기에, 이렇게 여흥을 즐기고 있었다.</text>
<text>
<p></p>
<p>지금까지 이토록 완벽한 신기(神器)는 본 적도 없었다.</p>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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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轩辕剑-横行" pos="-1020,0"></bg>
<se id="01-18男性沙漠疾行_01"></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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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轩辕剑-横行" duration="40" pos="0,0"></bg>
<text>「노응」이 검을 들고, 빠르게 달려나갔다. 손목을 가볍게 털며, 검화(劍花)의 춤을 세 번 반복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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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id="01-49舞剑"></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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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inline="true">이는 마치 먹을 가득 머금은 붓과도 같았다. 검이 가는 곳에는 암회색 문양이 길게 남아, 한 폭의 서예를 보여주는 듯하였다.</text>
<text>
<p></p>
<p>검에 새겨진 문양의 아름다움은 다른 무엇보다도 빼어났다.</p>
</text>
<se id="01-27大刀横挥"></se>
<text inline="true">「노응」은 검을 재빠르게 내지르고는, 빠르게 팔의 힘을 거두었다. 검신은 움직이지 않고, 검 끝만이 웅웅거리며 진동했다.</text>
<text>
<p></p>
<p>검신의 유연함은 강인함과 부드러움의 조화 그 자체였다.</p>
</text>
<se id="01-21轩辕剑氛围声"></se>
<cg></cg>
<text inline="true">다시 검의 기세를 낮추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천천히 거두어들였다. 칼날이 가슴팍에 닿자, 서늘하며 날카로운 기운이 흘러나오는 게 느껴졌다.</text>
<text>
<p></p>
<p>검에서 전해지는 기운은 그 차가움이 뼛속까지 사무치는 듯하였다.</p>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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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废弃驿站院内" duration="1"></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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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노응」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머리칼 한올을 검 위에 올리고 손을 놓자, 그 머리칼은 두 동강이 났다.</text>
<text>검의 날카로움은 바람에 날려온 머리칼까지도 베어버릴 듯하였다.</text>
<text>이 네 가지가 한데 모여있으니, 가히 불세출의 신기라 할 수 있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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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15">「대단해, 대단하군……」</dialog>
<text>「노응」이 중얼거렸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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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废弃驿站"></bg>
<text>
<p>「노응」은 결코 검을 좋아하거나 수집하는 사람이 아니다.</p>
<p>그가 입을 열어 칭찬한다고 한들, 그저 산적이 전리품에 하는 평가에 불과했다.</p>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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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img="氛围_通用_轩辕剑" duration="10" scale="1.5" pos="400,-200" origin="80%,0%"></cg>
<text>만약 가치를 아는 사람이 그 소녀가 지니던 검을 보았다면, 나라의 모든 금을 쏟아부어서라도 손에 넣으려 했을 것이다.</text>
<text inline="true">허나, 그도 결국은 무인이었다.</text>
<text> 예로부터 명검은 아름다운 옥과도 같아, 이에 탄복하지 않을 이는 어디에도 없다.</text>
<text>「노응」은 이것을 자신의 것으로 하기로 결심했다. 이는 단순한 금은보화가 아니라, 그 자체로 신분을 나타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text>
<text>필경, 자신과 같은 인물에게는, 그에 걸맞은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게 당연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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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img="CG_第一折_鹰李对峙_鹰笑" scale="2.5" origin="15%,0%"></cg>
<text>금사방의 방주는 이소상의 『헌원』을 좌우로 살폈다, 그 검은 보면 볼수록 더욱 마음에 들었다.</text>
<dialog chara="002">「그렇게나 제 검이 마음에 드십니까?」</dialog>
<cg img="CG_第一折_鹰李对峙_鹰惊李抱胸" scale="2.5" origin="15%,0%"></cg>
<dialog chara="015">「!!!!!」</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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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y t="2"></delay>
<text>「노응」은 대경실색해, 본능적으로 6척이 넘게 뒤로 물러났다.</text>
<text>
<p>그의 눈앞엔 믿기지 않는 관경이 펼쳐져 있었다.[\s]</p>
<p>8명의 수하들이 어느새 의식을 잃은 채, 땅에 쓰러져 있었다.</p>
</text>
<text>
<p>그리고 직접 흑뢰에 가두라고 명령했던 소녀가, 눈을 깜빡이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s]</p>
<p>[em italic]어떻게!?!?[/em]</p>
</text>
<text>……만약 이것이 누군가의 장난이라면, 주모자를 여덟 조각으로 토막 내어, 말의 먹이로 던져 줄 것이다.</text>
<cg img="CG_第一折_鹰李对峙_鹰惊李伸手" duration="2"></cg>
<text>소녀는 겁이란 게 없는 듯,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text>
<dialog chara="002">「자, 충분히 노셨으면, 제게 돌려주십시오.」</dialog>
<dialog chara="015">「……무슨 헛소리냐!」</dialog>
<text>「노응」 혼란스러웠지만, 소녀의 발언은 그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text>
<text>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 느낌이 싫었기에, 다시 대화의 주도권을 되찾으려 했다.</text>
<dialog chara="015">「……어떻게 빠져나왔지?」</dialog>
<dialog chara="002">「아, 그 나찰인이 절 도와서…… 엥, 어디 갔지?」</dialog>
<cg img="CG_第一折_鹰李对峙_鹰惊李普通_呆滞" duration="2"></cg>
<text>소녀가 고개를 돌리고, 다시 돌아보더니, 사방을 둘러보았다.</text>
<dialog chara="015">(염병할, 죽여버릴 나찰인!)</dialog>
<cg duration="2" img="CG_第一折_鹰李对峙_鹰惊李普通_呆滞"></cg>
<text>
<p>「노응」은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s]</p>
<p>『재앙』이라고 느껴졌을 때, 즉시 처치해야 했다.</p>
</text>
<text>
<p>사람들이 재앙을 두려워하는 것은, 재앙이 여러 문제를 불러오기 때문이다.[\s]</p>
<p>「노응」은 나찰인을 잘 살피지 않은 것을 후회했지만, 지금 와서 후회해 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p>
</text>
<text>
<p>그는 조용히 뒤로 물러나, 안전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려 했다. 사실 검을 든 사람은 그였기에, 딱히 필요 없는 행동이었다.[\s]</p>
<p>……하지만, 「노응」이 걱정하는 것은 소녀가 아니었다.</p>
</text>
<text>지금, 달은 무엇보다도 밝고 별들은 희미하게 흩어져 있었다. 흣날리는 촛불의 그림자가 푸른 바위 위로 미친 듯이 춤을 추고 있는 이때, 이때야말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적기였다.</text>
<dialog chara="015">「그 나찰인은? ……어디 있지?」</dialog>
<cg duration="2" img="CG_第一折_鹰李对峙_鹰惊李伸手"></cg>
<dialog chara="002">「모르겠습니다.」</dialog>
<text>소녀는 진실을 말하였다, 마치 거짓말이란 개념 자체를 모르는 듯 했다.</text>
<motion chara="002" action="img_trans" img="素裳-专注-抱手-中景"></motion>
<dialog chara="002">「제 뒤를 따라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보이질 않습니다.」</dialog>
<text>실로, 최악의 대답이었다.[\s] 사실, 「노응」은 눈앞의 소녀를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s] 아무리 상대의 무공이 좋아도, 이렇게 순진한 꼬맹이에게 질리는 없다.</text>
<text>
<p>처음부터, 그는 나찰인을 오늘 밤 최대의 위험요소로 여기고 있었다.</p>
<p>그 나찰인의 향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에, 그는 자신감을 크게 잃고 말았다.</p>
</text>
<text>나찰인이 멀리 도망갔을지도, 아니면 어딘가에 숨어서 기회를 보고 있을 수도 있었다—— 어느 쪽이든, 이 상황은 그의 마음속에 가시처럼 박혀있는 듯하여, 당장이라도 뽑지 않으면 마음이 편해지지 못할 것 같았다.</text>
<dialog chara="002">「저기요, 찾는 건 그만두시죠, 지금 당신의 상대는 접니다.」</dialog>
<cg duration="2" img="CG_第一折_鹰李对峙_鹰惊李抱拳_哼"></cg>
<text>소녀가 내밀고 있던 손을 거두고, 주먹을 쥐었다.</text>
<dialog chara="002">「검은 제가 돌려받겠습니다~ 자재문 제자 이소상, 가르침을 청합니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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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그녀는 지금 상황에 어울리지도 않는 말을 하며, 자세를 취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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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노응」이 반응하기도 전에, 소녀의 모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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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눈 깜짝할 사이, 팔에선 고통이 느껴지며, 보검이 그의 손에서 떨어졌다.</text>
<dialog chara="015">「너——」</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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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가슴에 주먹이 또 한 번.
</text>
<text>「노응」은 비틀거리며 몇 보 물러났고, 급히 호흡을 가다듬으려 했지만, 오장이 뒤틀려, 쉽게 진정하긴 어려웠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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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15">「……이 녀석이!」</dialog>
<text>
<p>주먹엔 내공이 담기지 않아, 충격은 있었지만 내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다.</p>
<p>하지만 소녀의 경공은, 「노응」에겐 너무나도 생소한 것이었다.</p>
</text>
<text>
<p>「노응」의 놀람과 분노는 더욱 커져, 그는 나찰인의 일은 일단 미뤄두고,</p>
<p>눈앞의 겨우 열몇 살에 불과한 상대를 다시 보기로 마음먹었다.</p>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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