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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id="03" type="block" prev="02" title="天命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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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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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처음부터 다시 얘기하지. 신주의 서쪽엔 유로파라는 대륙이 있다.[\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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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신주의 무림계엔 여러 문파가 있지만, 지금의 유로파엔 오직 천명파 하나만이 존재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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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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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천명파는 세명의 사람이 세웠다. 들은 얘기론 선대의 무공은 세상을 집어삼킬 정도로 강하여, 천하무적이었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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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천명은 수년 내 유로파 대륙에서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되었고, 후엔 여러 신전, 영령관(英靈宮), 형관문(荆冠門) 등의 여러 문파를 합병해 매우 거대해졌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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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천명은 유로파 대륙을 지배하게 되었지만, 번잡한 일이 많아져, 혼자서 모든 걸 다스리긴 어렵게 되었다. 이에 천명은 3개의 가족…… 3대 종문이 다스리며, 이를 천년이나 이어왔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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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우와, 천년이나!」</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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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이소상은 깜짝 놀랐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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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와,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 6대파 중에서도, 천년의 역사를 지닌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 천명이라는 곳, 검파입니까? 어떤 무공을 연마합니까?」</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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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검술도 있고, 창술도 있다. 하지만 천명의 진정한 독보적인 무공은 네가 말하는 『요술』이나 『마법』이 되겠지.」</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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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나찰인은 왼손을 들어 황금으로 된 십자가를 보였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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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너희 문화에 맞춰 얘기하면, 법구라고 부르는 게 맞겠군.」</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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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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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금색 사슬이 반짝였다. 소상은 돌연 몸에 힘이 빠지며, 내공이 사라진 것을 느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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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그건 잠깐뿐이었고, 이내 원래대로 돌아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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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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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그녀는 나찰인의 손을 바라보았고, 그 십자가는 이미 연기처럼 사라져있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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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어라, 이 느낌……)</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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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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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천명파의 3대 보물 중 하나: 『유다의 서약』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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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건 붕괴능——즉, 『진기』의 흐름을 봉쇄하는 게 가능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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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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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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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어젯밤, 널 치료하는 데 쓴 건, 또 다른 보물 『백화흑연』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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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건 사람의 몸을 치유하고, 뼈와 근육을 자라게 한다. 진기만 충분하다면, 아무리 심각한 부상이라도 고치는 게 가능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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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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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하지만, 네 앞에 있는 건 모두 원본이 아닌, 모조품이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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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나찰인은 그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가리켰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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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여기엔 천명파도 모르는, 나만의 법구——『허공만장』이 있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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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봤거나, 만져 본 것, 혹은 이해하고 있는 모든 것을, 허공만장은 진기를 써서 『의태』해, 실체화시킬 수 있다.[\s] 그런 이유로, 난 천명파의 3대 보물의 힘을 조금씩 모방하여 쓸 수 있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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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沙漠-夜谈1"></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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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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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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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소상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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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나찰인의 얘기를 믿지 못한 건 아니었지만, 그녀의 머리는 이미 여러 단어가 뒤섞여 혼란스러운 상태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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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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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잠깐만요, 잠깐. 천명파 얘긴 재밌었는데 법구 얘긴……」</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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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소상은 답답해하며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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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왜 갑자기 얘기가 거기로 가는 겁니까? 그건 따로 설명 안 해도 됩니다. 당신이 대단한 건 잘 알고 있으니까요. 천명파의 얘기를 이어주시죠.」</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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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그러지.」</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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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나찰인은 길게 한숨을 쉬고는, 시선을 소상쪽으로 향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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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천명은 유로파 대륙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그 야심은 더욱 커져, 결국 더 넓은 땅과 자원을 가진 이웃 나라들을 노리게 되었지.」</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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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20년 전, 천명파는 군대를 보내어——아니, 신주를 방문해——그래, 비무를 하길 바랐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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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너희 신주의 군대는 매우 강했지만, 천명의 발키리——아니, 한 여협의 비술을 통해, 비무에서 이길 수 있었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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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inline="true">나찰인은 말을 하다 멈췄다 했다. 이소상이 이해할 수 있게 바꿔 말하는 게 상당히 버거워 보였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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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그 증거로——작열하는 태양 아래서도 전혀 땀 흘리지 않았던 나찰인의 뺨에 큰 땀방울이 여럿 흘러내리고 있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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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옆의 이소상은 그 궁색한 모습을 보는 걸 상당히 즐기고 있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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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천명은 거의 승리를 손에 쥘 듯 했다. 하지만, 그 때 선인이 나타났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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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01" action="img_trans" img="奥托-悲伤-标准-中景"></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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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그렇게, 난 그때 그녀를 만나게 되었지……」</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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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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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역시나 선인이라 해야 할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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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녀는 손을 한번 휘두르는 것만으로, 하늘엔 천둥소리가 진동하였고, 땅엔 얼음이 솟아나며, 바람도 없는데 불길이 퍼져나갔다.[\s]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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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러 기묘한 현상들은 천명의 진형을 격멸해 나갔고, 성기사들이 이를 막으러 나섰지만, 그녀에겐 상대가 안 됐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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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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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나찰인은 쓴웃음을 지으며, 목소리도 점점 희미해져갔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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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01" action="img_trans" img="奥托-茫然-标准-中景"></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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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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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최강의 발키리…… 『서약의 십자가』를 다루는 천재조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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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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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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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나찰인의 시선이 다시 관을 향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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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02" action="img_trans" img="素裳-悲伤目前-抱手-中景"></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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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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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소상은 그의 시선이 신경쓰였다.[\s]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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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찰인과 하루 동안 지내다 보니 한 가지를 깨달았다. 나찰인은 말하면서 웃기도 하지만, 관을 바라볼 땐, 바깥세상과는 철저히 격리된 채 고독에 빠져들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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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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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02" action="img_trans" img="素裳-笑-背手-中景"></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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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그 안엔 뭐가 들어있습니까?」</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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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전쟁 얘기엔 관심 없던 이소상은 끝내 참지 못하고 물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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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02" action="img_trans" img="素裳-浅笑-背手-中景"></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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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자꾸 거기다 말을 거는데, 안에 누가 있는 겁니까?」</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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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아니……」</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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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나찰인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무척이나 곤혹스러운 듯, 시선을 관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이내 자기 손바닥을 바라보았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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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02" action="img_trans" img="素裳-元气-背手-中景"></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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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당신도 모르는 겁니까? 열어본 적도 없나요?」</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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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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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沙漠-夜谈2"></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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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나찰인은 답을 하지 않았다. 그의 정신은 이미 다른 곳으로 날아간 버려, 텅 빈 몸뚱어리만 남은 것 같았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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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이소상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그녀는 턱을 괸 채, 외양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의 깊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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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em italic](고향을 생각하고 있으려나?)[/em]</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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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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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멀리 떨어진 서역의 고국을 그리워하는 걸까?[\s]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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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니면 누군가를 떠올리고 있는 걸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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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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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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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m italic](……나찰인에게도 부모가 있으려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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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 바보, 당연히 있겠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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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람이 바위에서 갑자기 솟아날 수도 없고.)[/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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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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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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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m italic](친구나 애인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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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분명 있겠지…… 설마 벌써 결혼했으려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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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스승은 있으려나? 그 천명파인가 뭔가의 제자겠지?)[/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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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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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소녀는 문득 그 나찰인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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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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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틀을 함께 했지만, 소녀는 딱히 나찰인과 의미 있는 대화를 하질 못했다.[\s]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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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름을 물어도, 이상한 발음이라 외우길 포기했고, 이젠 더 이상 기억나지 않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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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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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fication>전기 해금: 「나찰인」</not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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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em italic](좀 더 얘기해 볼 걸……)[/em]</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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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이소상은 조금 울적해졌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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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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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녀는 문득 깨달았다. 나찰인을 사부에게 데려가면 그와 작별해야 한다는 것을.[\s]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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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제 그와 동행할 수 있는 시간은 한나절밖에 남지 않았다. 정말 짧은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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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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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2">「음…… 사부님은 그를 며칠이나 머무르게 해주시려나?」</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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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소녀는 알 수 없는 실의에 빠졌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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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15년의 세월 간,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게 되어, 함께하는 즐거움과 이별의 슬픔을 맛보게 되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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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긴 밤, 잠을 이루지 못한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해가 뜰 때까지 멍하니 생각에 빠져 있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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