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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00:13: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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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id="000" title="回忆篇1">
<transition mode="fade" in="0" stop="0.5" out="3" color="#000000"></transition>
<bgm id="秋恋古道(慢抒情)"></bgm>
<bg img="PureBlack"></bg>
<mono>
<p></p>
<p>이소상(李素裳)이 태어났을 때의 체중은 겨우 2근 3량이었다. 한 자루의 검과도 같은 무게였다.</p>
<p>억검산장(憶劍山荘)의 사람들은 고개를 저었고, 아버지 이신(李紳)은 어머니 진소의(秦素衣)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p>
<p></p>
<p>「이 아이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당시, 산후 요양중이었던 진소의는 이렇게 답하였다.</p>
</mono>
<mono>
<p></p>
<p>「소상이가 살아남지 못하더라도, 그건 그 아이의 운명이에요.</p>
<p>전 운명을 탓할 생각은 없지만, 둘째를 낳을 생각은 없어요.</p>
<p>이걸로 이씨 가문의 피가 끊어지게 되더라도, 운명인 거겠죠.」</p>
</mono>
<mono pageend="true">
<p></p>
<p>그걸 들은 이신은 새파랗게 질리더니, 그대로 물러났다.</p>
</mono>
<bg img="忆剑山庄" duration="2"></bg>
<mono pageend="true">
<p></p>
<p>유모와 어머니의 돌봄 덕에, 이소상은 살아남았다. 그것도, 매우 건강하게 살고 있었다.</p>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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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忆剑山庄门外" duration="2"></bg>
<delay t="2"></delay>
<mono pageend="true">
<p></p>
<p>소상이 태어나고 백일이 되는 날, 이신은 유명한 점쟁이 「소반선(小半仙)」을 산장으로 초대했다.</p>
<p></p>
<p>소반선은 주문을 외우며, 소상의 주변을 잠시 관찰하더니, 목소리를 높여 외쳤다——</p>
<p></p>
<p>「어린 주인은 타고난 검의 재능을 가진 천재입니다. 비범한 운명의 주인. 정말 크게 될 상입니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그 말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기대 이상의 결과에 매우 기뻐한 이신은, 자신을 대신해 딸이 무림의 정점에 서는 꿈을 이뤄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잔치를 열고, 크게 축하했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하지만, 잔치의 주인공은 그 자리에 없었다.</p>
<p></p>
<p>진정한 「선인」의 제자였던 진소의는, 차가운 눈으로 그 광경을 보고는, 딸을 안고 그대로 물러났다.</p>
<p></p>
<p>그녀는 침실로 돌아가, 딸을 부드러운 이불 위에 내려두고, 그 옆에 작은 목검 몇 개를 두었다.</p>
<p></p>
<p>어린 소상은 검을 만지려 손을 뻗었지만, 손에 쥐지는 못했다. 진소의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p>
</mono>
<cg img="氛围_通用_轩辕剑" duration="2"></cg>
<mono pageend="true">
<p></p>
<p>철이 들 무렵부터, 이소상의 곁엔 검이 있었다. 그러니, 그녀가 검을 알게 된 건, 철이 들기 전이었을지도 모른다.</p>
<p></p>
<p>어머니는 그녀에게 특이한 구결을 가르쳤고, 아버지는 억심검법(憶心劍法)의 12가지 형을 하나씩 그녀에게 가르쳤다.</p>
<p></p>
<p>이렇게 이소상은 유년기를 검술 연습 속에서 보냈고, 어느샌가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어린 소상은 열심히 연습하여, 가문 대대로 내려온 억심검법의 솜씨도 나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어머니는 그녀를 대막(大漠)으로 보내, 어딘가의 제자로 들이게 했다.</p>
<p></p>
<p>그에 대해, 소상은 울고불고했지만, 크게 저항하지는 않았다.</p>
<p>어린 그녀는 막북(漠北), 남강(南疆) 등의 장소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집을 떠나있는다는 감각도 잘 몰랐다.</p>
</mono>
<cg duration="2"></cg>
<mono pageend="true">
<p></p>
<p>대막으로 떠나기로 정해진 지 수 일 후, 인망이 있는 섬중(陝中)의 석연도인(石硯道人)이 억검산장에 방문했다. 귀빈을 맞이하기 위해, 아버지는 유모에게, 소상을 뒤뜰로 보내 연습시키도록 명했다.</p>
<p></p>
<p>나이를 먹은 유모는 다리가 불편했다. 소상은 유모가 눈치채지 못하게 몰래 뒤뜰을 빠져나가, 항상 숨던 곳에서, 흥미진진히 방 안을 훔쳐보았다.</p>
</mono>
<bg img="忆剑山庄内" duration="2"></bg>
<mono>
<p></p>
<p>「이 장주(荘主), 오랜만입니다.」</p>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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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p></p>
<p>이신은 미소 지으며 두 손을 모아 인사를 나눈 후, 앉아 차를 마시며, 부인에게 대화를 맡겼다.</p>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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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그는 잘 알고 있었다. 이 넓은 억검산장이 무림계에 높은 명성을 떨치는 이유가, 그 자신에겐 없다는 것을.</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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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pageend="true">
<p></p>
<p>——그의 부인, 태허산의 선인 「정위진인(精衛眞人)」의 일곱번째 제자, 「염향검(染香劍)」 진소의에 있다는 것을.</p>
</mono>
<mono pageend="true">
<p></p>
<p>당시, 정위진인이 아직 이 세상에 있었을 때, 신주(神州)의 무림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건, 정위진인 뿐이었다.</p>
<p>전해지는 얘기에 따르면, 정위는 하계로 내려온 선인. 불로불사일 뿐만 아니라, 무술의 조예에 있어서도, 대적할 자가 없었다고 한다.</p>
<p></p>
<p>하지만 십 년 전, 태허산에 돌연, 금색 빛이 나타났다. 선인은 학을 타고 하늘로 올랐고, 그 업화에 태허산은 초토화되었다.</p>
<p>그 일은 무림계에 있어 큰 소동이었다. 신주를 천년이 넘게 지켜온 선인이, 갑자기 천계로 돌아간 이유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선인이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지금, 그 이유는 선인의 일곱 제자들인 「태허칠검(太虛七劍)」만이 알고 있을 터였다.</p>
</mono>
<mono pageend="true">
<p></p>
<p>텁——</p>
<p>나이 든 도사는 차를 마시다, 찻잔을 덮고는, 무림계의 근황을 얘기한 후, 끝엔 역시 선인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였다.</p>
<p></p>
<p>「솔직히 얘기하자면, 어렸을 때 정위진인이 날 구해준 적이 있었소. 하지만 아직도 그에 대해 제대로 감사를 표하지 못한 걸 후회할 뿐이오. 하아, 정위진인이 다시 돌아올 일은 없다는 것인가.」</p>
</mono>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温柔-标准-远景"></motion>
<mono pageend="true">
<p></p>
<p>진소의도 찻잔에 손을 얹고는,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p>
<p></p>
<p>「선인의 일은 우리들 범인이 함부로 억측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도사님에게도 선인과 인연이 있다면,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p>
<p></p>
<p>도사는 크게 웃으며 맞장구를 친 뒤, 정위진인에 관한 얘기는 더이상 하지 않았다.</p>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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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pageend="true">
<p></p>
<p>차를 다 마시고 난 후, 도인은 작별을 고했다.</p>
<p></p>
<p>아버지가 손님을 배웅하고 돌아올 때,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p>
</mono>
<motion chara="010" action="show" pos="right" img="李绅-邪笑-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10">「저 너구리같은 늙은이가 왜 여기에 왔다고 생각해? 우리의 태허검기를 노리고 온 거야.」</dialog>
<motion chara="009" action="show" pos="left" img="秦素衣-冷漠-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우리의?」</dialog>
<motion chara="010" action="img_trans" img="李绅-阴沉-标准-中景"></motion>
<mono pageend="true">
<p></p>
<p>어머니 말에 담긴 경멸이, 이소상을 놀라게 했다.</p>
<p></p>
<p>그녀의 기억 속의 부모님은 서로 사이가 좋았다. ……다른 부부들처럼.</p>
<p></p>
<p>저렇게 얘기를 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그녀는 본 적이 없었다.</p>
</mono>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阴沉-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
<p>「그가 태허검기를 노리는 『너구리같은 늙은이』라면……</p>
<p>당신은 뭐야?」</p>
</dialog>
<motion chara="010" action="img_trans" img="李绅-标准-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10">「나? 소의, 음, 난……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은 해와 달에 맹세할 수——」</dialog>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温柔-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적당히 하는 건 어때? 난 더 이상 그 시절의 어린 여자애가 아니라고.」</dialog>
<text>진소의는 담담하게 얘기했다.</text>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苦笑-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그때, 당신은 날 구해주고, 잘 돌봐주었지. 그 상냥함에, 난 당신의 부인이 되었고, 태허검기도 가르쳐 주려고 생각했어. 그게 말뿐인 사랑이든, 진정한 사랑이든——난 신경 쓰지 않았어.」</dialog>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冷漠-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사람 속이 보이기 시작했어. 검심을 익힐 수 없었을 때, 당신이 뭐라 했더라? 그동안 당신은 뭘 했어? 이신, 우린 부부야. 거짓말은 통하지 않아.」</dialog>
<dialog chara="009">「당신이 날 구한 것도, 사랑을 속삭인 것도 거짓말. 태허검기를 손에 넣고 싶다. 그것만이 진심이었겠지.」</dialog>
<motion chara="010" action="img_trans" img="李绅-冷漠-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10">「소의……」</dialog>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苦笑-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뭐 됐어, 이젠 어찌 되든 좋아. 계속 얘기해 봐.」</dialog>
<text>아버지는 잠깐 침묵했다.</text>
<motion chara="010" action="img_trans" img="李绅-阴沉-标准-中景"></motion>
<remark>
<p></p>
<p>역자 주:</p>
<p></p>
<p>「필부무죄 회옥기죄(匹夫無罪 懷璧其罪)」: 춘추좌씨전에 인용되는 주나라 속담. 평범한 사람이 자기 분수에 맞지 않은 물건을 지니고 있으면 화를 입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p>
</remark>
<dialog chara="010">「필부무죄 회옥기죄(匹夫無罪 懷璧其罪). 태허검기를 익힌 당신을 노리는 인간은, 이 무림계에 5만명이나 있어. 지금은 정위진인의 위명이 있으니, 모두들 칠검을 두려워하고 있지. 하지만, 앞으론……」</dialog>
<motion chara="010" action="img_trans" img="李绅-愤怒-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10">
<p>「……허상은 결국 가짜. 종이에서 나는 먹향처럼,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고 말 거야.</p>
<p>당신의 비밀이 무림계에 알려진다면……」</p>
</dialog>
<dialog chara="009">「당신이 하려는 말은 잘 알아. 하지만, 억검산장으론 날 지킬 수 없어. 당신도 마찬가지고.」</dialog>
<motion chara="010" action="img_trans" img="李绅-阴沉-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10">
<p>「아아, 그 일은 우리들밖에 모르는 일이지만, 진상을 언제까지나 덮을 순 없어.</p>
<p>예를 들어 당신 형제들…… 저번에 왔을 때, 그들의 시선에 느껴지지 않았어?</p>
<p>그들이 눈치챈 것 같다고 얘기하면, 넌 그저 의심 많은 날 비웃을 뿐이겠지?」</p>
</dialog>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阴沉-标准-中景"></motion>
<text>진소의가 침묵에 빠진 사이, 이신은 계속했다.</text>
<dialog chara="010">「당신 얘기에 따르면, 난 평생 검심을 익힐 수 없겠지. 하지만, 소상이라면, 완전한 태허검기를 익힐 수 있을 거야. 당신이 소상이에게 기대하는 것도 알고 있고——」</dialog>
<dialog chara="009">「소상이에게 기대하는 건 당신이야.」</dialog>
<motion chara="010" action="img_trans" img="李绅-温柔-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10">「어, 뭐…… 그럼, 이건 어때?」</dialog>
<dialog chara="010">「이 아이는 우리의 딸이야. 검에 재능이 있고, 소질도 풍부해. 당신이 태허검기를 가르치는 건 어때?」</dialog>
<dialog chara="010">「그렇게 먼 곳까지 보내지 않아도 되잖아. 혹시나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우리들이 곁에 있어줄 수도 없고……」</dialog>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冷漠-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10">「그리고 다섯 번째 제자에 대해서도…… 소상을 그녀에게 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대체 뭐야!?」</dialog>
<text>그의 말이 끝나길 기다린 진소의는 입을 열었다.</text>
<dialog chara="009">「태허검기엔 다섯 개의 온(蘊)이 있어.」</dialog>
<motion chara="010" action="img_trans" img="李绅-标准-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10">「……어?」</dialog>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厌恶-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
<p>「심(心)、형(形)、의(意)、혼(魂)、신(神)——검심(劍心)과 검형(劍形)은 당신도 알고 있을 거야.</p>
<p>그 다음의 세 개의 온은 지금까진 얘기한 적 없었지,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으니까.」</p>
</dialog>
<text>진소의는 경멸하듯 코웃음쳤다.</text>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温柔-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흥, 별로 숨기려는 생각은 없었어. 단지, 검심조차 익힐 수 없는 당신이랑은 상관도 없는 세 개의 온을 얘기해 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잖아?」</dialog>
<dialog chara="009">「검심은 태허검기파의 기본, 검형은 태허검기의 입문…… 일곱 제자들이 수련했던 것.」</dialog>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恍然-标准-中景"></motion>
<text>어머니의 목소리엔 차가움이 사그라들고, 그곳엔 무상함이 채워졌다.</text>
<dialog chara="009">「나의 『묵염향(墨染香)』, 그 신비한 힘은…… 검의(劍意)에서 나온 거야. 사부님은 우리 모두에게 헌원검을 주었어. 깨달은 검의에 따라 형태가 바뀌지.」</dialog>
<dialog chara="009">「일곱 제자 중에, 다섯째인 능상 사저만이 의온(意蘊)을 익히지 못했어. 왜냐면…… 그녀에겐 필요 없었으니까……」</dialog>
<text>어머니는 추억에 빠진 듯, 잠시 침묵했다.</text>
<dialog chara="009">
<p>「검혼(劍魂)이란, 검술의 본질.</p>
<p>검의 길은 삼라만상, 검 자체는 그냥 딸려오는 거에 불과해.」</p>
</dialog>
<motion chara="010" action="img_trans" img="李绅-贪婪-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
<p>「혼온(魂蘊)을 익히고 나면, 세상의 모든 병기를 검처럼 쓸 수 있게 되고, 검형에 집착할 필요가 없게 돼.</p>
<p>그 경지에 도달하고 나서야, 검술이 대성했다고 할 수 있어.」</p>
</dialog>
<dialog chara="010">「모든 병기를 검처럼 쓸 수 있다……」</dialog>
<text>이신은 자신도 모르게 흠칫했다.</text>
<motion chara="010" action="img_trans" img="李绅-邪笑-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10">「태허검기, 과연 태허검기야! 역시 신기(神技)로군!」</dialog>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冷漠-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음.」</dialog>
<text>진소의는 꿈을 꾸는 이신을 깨우려는 듯 무상함을 지우고, 다시금 차가워진 말투로 돌아왔다.</text>
<motion chara="010" action="img_trans" img="李绅-阴沉-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하지만 혼온의 위엔, 신온(神蘊)이 있어.」</dialog>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阴沉-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신이 되는 자——재주를 부리지 않아도 재주를 부리는 자를 이기고, 칼을 들지 않아도 칼을 든 자를 이기는. 검기는 의지 그대로, 마음만으로 검을 만들어. 이걸 검신(劍神)이라 불러.」</dialog>
<dialog chara="009">「신온을 익힌 자는, 오천 년을 돌아봐도 몇 없었어. 우리들 여덟 중에서도, 사부님과 능상만이 검신의 경지에 이르렀지.」</dialog>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厌恶-标准-中景"></motion>
<dialog chara="009">「사부님은 선인이니 이상할 것도 없었지만, 능상은 범인의 몸으로 최고의 경지인 검신을 손에 넣었어. 그 재능이란…… 후훗, 나도 마음속에서부터 탄복하고 있어.」</dialog>
<dialog chara="009">「그러니……」</dialog>
<motion chara="009" action="hide"></motion>
<motion chara="010" action="hide"></motion>
<text>어린 소상은 창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어머니가 천천히 아버지 앞으로 걸어나가는 모습을 보았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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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10" action="show" pos="center" img="李绅-愤怒-标准-远景" duration="2"></motion>
<delay t="2"></delay>
<dialog chara="009">「소상이는 사저 밑에서 배우지 않으면 안 돼. 능상 사저 이외엔, 맡길 사람이 없어.」</dialog>
<dialog chara="009">「소상이에겐 최강의 검객에게 최고의 검술을 익히게 해야지. 검신을 익히고, 내 헌원검이 더해진다면, 나중에 그 스승이 죽고 나면 유일하게 태허오온(太虛五蘊)을 익힌 자가 될 거야.」</dialog>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温柔-标准-远景"></motion>
<dialog chara="009">「소상이는 천하제일이 될 거야.」</dialog>
<text>이소상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심장이 마구 뛰었다.</text>
<dialog chara="009">
<p>「소상이에게 십 년이 필요하다면, 막북에서 십 년 동안 지내야 할 거야.</p>
<p>이십 년이 필요하다면, 이십 년 동안 지내야 할 거야.」</p>
</dialog>
<motion chara="009" action="img_trans" img="秦素衣-厌恶-标准-远景"></motion>
<text>어머니는 아버지를 노려보았다. 그 눈엔, 이의 따윈 허락하지 않겠다는 강렬함이 있었다.</text>
<dialog chara="009">
<p>「소상이를 당신의 억검산장에 가둘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마. 이 아이의 재능은 여기 수준이 아니야, 그건 당신도 잘 알잖아?</p>
<p>어쨌든, 소상이에게서 떨어져. 내 딸의 인생에 더 이상 간섭하지 마.」</p>
</dialog>
<dialog chara="009">「누구 덕분에 자기 가문에 돌아올 수 있었는지, 지금의 무술과 가업을 얻을 수 있었는지, 잘 되새기길 바라.」</dialog>
<motion chara="009" action="move" pos="-1500,0" duration="3"></motion>
<mono pageend="true">
<p></p>
<p>어머니는 그렇게 말을 퍼붓곤, 방을 나갔다.</p>
<p></p>
<p>이신은 그 자리에 서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움켜쥔 주먹에선 소리가 났다.</p>
<p></p>
<p>소상은 멍하니 그대로 앉아있었다.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p>
</mono>
<motion chara="009" action="hide"></motion>
<motion chara="010" action="hide"></motion>
<bg duration="2" img="忆剑山庄"></bg>
<dialog chara="002">(천하제일……?)</dialog>
<text inline="true">어머니가 이렇게까지 자신에게 기대하고 있을 줄은 몰랐었다.</text>
<text> 어머니의 변덕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건 없더라도, 소녀의 어린 마음엔, 먼 곳으로부터 뻗어온 빛이 자신을 비추는 듯하였다.</text>
<dialog chara="002">(나…… 천하제일이…… 될 수 있다는 거야?)</dialog>
<text>침을 삼키고, 눈을 비빈 소상이 일어나려 할 때, 하얀 무언가가 보였다.</text>
<event action="hide_ui" duration="2"></event>
<cg img="CG_回忆篇_李素裳" duration="2"></cg>
<delay t="2"></delay>
<text inline="true">위를 보니, 억검산장의 안주인인 진소의가 바로 앞에 있었다.</text>
<text>
<p></p>
<p>어머니는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그 눈엔 슬픔과 미안함이 있었다.</p>
</text>
<dialog chara="009">「다 들었니?」</dialog>
<dialog chara="002">「응……」</dialog>
<text>소상은 절대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 말은 목 끝에 머무를 뿐, 결코 입 밖으로 내진 못했다.</text>
<dialog chara="009">「미안하구나.」</dialog>
<text>어머니는 몸을 숙이며,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text>
<dialog chara="009">「아직 어린 너를, 이 어미 탓에 멀리 떠나게 만들었으니…… 정말 미안해. 하지만 엄마도 잘 준비해둘 거니. 장차, 네 검술이 대성하고 나면, 그 누구도 우리를 괴롭힐 수 없을 거야.」</dialog>
<dialog chara="009">
<p>「엄마에게도 어려운 사정이 있단다. 지금은 네게 말해줘도 분명 이해하긴 어려울 거지만.</p>
<p>이 무림계에 몸을 두게 되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정말 많아진단다. 하지만……</p>
<p>살아가는 거다. 소상아, 잘 살아가야 해. 엄마랑 약속해.」</p>
</dialog>
<text>어린 소상은 어머니의 눈을 보곤, 쩔쩔매며 고개를 끄덕였다.</text>
<text>
<p>그녀는 아직 어머니의 말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일부 감정만을 읽을 수 있었다.</p>
<p>그럼에도, 그 나이에 생각하기도 어려운 부담이, 자신의 어깨에 걸쳐 있다는 걸 알아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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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fication>전기 해금: 「진소의」</notification>
<notification>전기 해금: 「이신」</not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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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진소의는 어린 소상의 손을 잡고, 상냥하게 웃었다.</text>
<dialog chara="009">「이리 오렴, 네게 주고 싶은 것이 있단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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