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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id="08" prev="07" title="生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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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BGDesert00"></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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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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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래서, 그 『나찰인』을 만났을 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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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노응」은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광경이 다시 재현된 듯한 착각을 느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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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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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PureBlack"></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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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id="神秘东方"></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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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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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를 처음 봤을 때, 등에서 식은땀이 느껴졌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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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직감은 크게 경종을 올리며, 『재앙』이 내려왔다고 알리는 듯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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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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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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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재앙』은 상단에서, 좁은 마차 하나를 혼자서 쓰고 있었다.[\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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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수십명이나 되는 상단에서, 오직 그만이 이런 비범한 대우를 받고 있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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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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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action="hide_ui" duration="4"></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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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y t="4"></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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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노응」이 칼로 가림막을 걷어올리자, 『재앙』이 말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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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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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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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역자 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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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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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ach dir keine Sorgen.」: 독일어, "걱정하지 마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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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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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Mach dir keine Sorgen.」</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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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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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남자는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s] 그의 어투는 평온하고 부드러워, 마치 친한 동료에게 무언가 부탁을 하는 듯 했다,[\s] 그러나 어디를 보아도, 마차 안에 다른 이는 없었고, 오직 관 하나만 있었다.[\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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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마차 안에는 나찰인과 관 하나 뿐이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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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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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img="CG_第一折_奥托出场2"></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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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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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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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역자 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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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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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h werde lösen……」: 독일어, "내가 해결하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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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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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Ich werde lösen……」</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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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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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자가 하는 말은 말이 나찰어(러시아 어)가 아니었다. 그래서, 「노응」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혀 알지 못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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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이 섬뜩하고 괴이한 장면에 식은땀이 비가 내리듯 흘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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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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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그는 이 관과 대화하는 괴인을 계속해서 관찰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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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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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찰인은 대략 이십 세, 키는 크지만 건장해 보이지는 않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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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기본적인 무술을 할 수 있는 듯했지만, 절대 고수는 아니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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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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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사람의 무공은, 그저 얼굴과 몸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대충 조금은 알 수 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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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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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팽팽한 근육을 가졌다면, 외공을 수련한 무술가일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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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들은 힘은 팔과 다리 힘이 강해, 주먹과 발길질만으로도 금속이나 바위를 부술 수 있고, 일반적인 둔기를 막아내는 것도 무리가 없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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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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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하지만 「노응」에게 있어 이런 이들은 아무런 위협도 안된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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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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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뛰어난 외공 무술은 균형, 즉 힘이 전신에 고루 퍼지게 할 수 있는가를 무엇보다 중요히 여긴다. 한 가지 면에서의 강함만 추구한다면 유연성을 잃어버리게 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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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속도와 힘을 겸비한 자는, 중상급 정도의 수준이 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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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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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그리고 내공의 고수에게는, 또 다른 숨겨진 요소가 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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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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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내공은 몸에 내재된 힘, 즉, 경맥과 『진기』를 연마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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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몸과 정신이 내향적이라 실력을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숨길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눈빛과 호흡이 그러하여, 이를 관찰하면 그 사람의 깊이를 아는 게 가능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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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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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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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더 설명할 필요도 없이, 「노응」의 눈에, 이 나찰인의 외공은 평범해 보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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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게다가 불규칙한 호흡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내공을 익힌 적이 없다는 것을 관찰해낼 수 있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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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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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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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15">「나와라.」</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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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노응」은 그렇게 말하며, 칼자루에 손을 올렸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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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그에게 있어, 나찰귀는 무엇보다도 싫은 존재였다. 게다가 대낮에 관을 본 것 역시 더욱 그를 불길하게 만드는 듯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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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이런 불길한 것들이 갑자기 두 개나 나타난지라, 「노응」은 당장 칼을 꺼내 피로서 씻어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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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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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의 손에는 이미 수많은 이들의 피가 묻어있었다. 이제와서 한 사람 더 늘어봐야 뭐가 문제인가?[\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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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그는 칼을 뽑지 않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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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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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inline="true">나찰인은 한숨을 쉬고, 관에다 낮게 속삭인 다음,</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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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y t="4"></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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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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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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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도적들의 두목을 힐끗 보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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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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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그의 두 눈은 비취와 같은 녹색이었다. 마치 정성스럽게 다듬어진 에메랄드 구슬처럼 보였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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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15">「……」</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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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알게 모르게, 「예리함」이란 직감이 다시 마음속에서 경종을 울렸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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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img="CG_第一折_奥托出场2"></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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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나찰인은 태연하게, 서투르지만 또렷한 신주어를 사용해 물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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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도착?」</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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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근본도 없는, 뜬금없는 질문, 하지만 「노응」은 고개를 끄덕였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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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img="CG_第一折_奥托出场1"></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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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나찰인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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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이곳, 너의?」</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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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15">「이곳은 나의 것, 너 또한 나의 것이다.[em bold] 나와라[/em].」</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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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img="CG_第一折_奥托出场1"></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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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음……」</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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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나찰인은 말없이, 천천히 허리를 피며, 힘겹게 무릎을 집고 일어나려 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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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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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m italic]건방진 나찰귀 녀석.[/em][\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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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노응」은 자기도 모르게 속으로 욕을 하였다.[\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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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m italic]백회인에게 널 팔아넘길 때, 어떤 표정을 짓는지 한번 두고 보자.[/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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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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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그는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 만약 10년 전의 그였다면, 이미 칼을 들어 그 예쁘장한 머리를 베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이를 가벼이 넘기려 하고 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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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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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죽어버린 나찰인은 동전 한 푼의 가치도 없지만, 살아있는 나찰인은 오히려 큰돈이 되기 때문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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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백회의 노예상인은 이런 녀석들을 선호한다. 그들은 언제나 좋은 가격을 매겨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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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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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노응」은 말을 잘 듣는 나찰인을 살펴보다, 갑자기 호기심이 들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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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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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왜 관에다 대고 대화했던 거지?[\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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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혼자서 마차 하나를 통째로 빌린 것도, 뭔가 매우 이상하다……[\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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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래, 이자는 사람들이 관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게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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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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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그래서…… 저 안에 들어있는 건 대체 뭐지?</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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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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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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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뭐가 들어있는 걸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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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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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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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id="01-27大刀横挥"></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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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y t="0.3"></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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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칼이 번쩍이며, 나찰인의 목 위로 떨어졌다. 「노응」은 그의 앞에 있는 관으로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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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15" action="img_trans" img="老鹰-微笑-单举刀-中景" reversex="true"></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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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15">「열어.」</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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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15" action="hide"></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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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img="CG_第一折_奥托出场2"></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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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그는 간단한 명령을 내렸고, 의외의 대답을 얻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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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y t="2.5"></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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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01">「싫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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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깊은 녹안이 그를 천천히 바라보았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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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15">「——!」</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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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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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PureBlack"></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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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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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노응」은 평생 동안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마주했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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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가 보아온 눈빛 또한,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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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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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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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공포, 고통, 분노, 불만, 원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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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는 이런 정서를 보기만 해온 게 아니라, 그 스스로가 이것들의 원인이 될 때가 더 많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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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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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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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목 위에 놓인 그 검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효과적인 자백제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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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마음을 철저하게 드러내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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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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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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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노응」은 죽어가는 이의 눈빛에 무감각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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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죽기 직전의 감정 따위에 동요하지 않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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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런 것 따위, 이미 지겨울 정도로 보아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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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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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y t="0.1"></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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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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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나찰인의 그 눈빛만큼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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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거기엔 여러가지 감정들이 뒤섞여있었다. 확고함, 광기, 잔혹함, 기쁨, 동정심과, 그리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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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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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em bold]경멸[/em]?</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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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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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15" action="show" pos="center" img="老鹰-心虚-单举刀-近景"></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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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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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m italic]그렇군.[/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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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노응」은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음을 느끼며, 침을 삼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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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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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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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애초에 이 나찰인은 그를 안중에 둔 적 조차 없었다.[\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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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사람의 눈에는, 금사방의 맹주 「노응」 또한 사막의 모래 한 알과 다를 게 없었다.[\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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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무런 가치도, 의미도 없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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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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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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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심지어 그다음 순간에 이 나찰인이 이 모래알들을 모두 짓밟아버릴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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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마치 산책하듯 자연스럽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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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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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action="hide_ui" duration="1"></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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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15" action="img_trans" img="老鹰-恐惧-普通NO刀-近景" duration="1"></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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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그래서, 그는 칼을 내려놓았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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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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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두려워하는 게 아니다, 「노응」은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했다,[\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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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는 결코, 나찰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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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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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수치심보다 두려움이 앞서, 눈앞의 그에게서 도망치고 싶다고 외치고 있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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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15" action="img_trans" img="老鹰-普通-普通NO刀-近景"></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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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15">「……우리랑 함께 간다, 장난은 여기까지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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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이 말을 뱉고, 「노응」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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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looptimes="0"></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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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 img="BGDesert_Smoke"></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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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id="竹林伏兵"></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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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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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저 멀리, 한 줄기의 연기가 천천히 피어올랐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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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금사방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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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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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nt action="hide_ui" duration="5.5"></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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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lay t="2"></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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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img="沙漠驿站" duration="2"></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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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y t="2"></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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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duration="2" img="BGDesert01"></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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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y t="2"></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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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15" action="show" pos="left" img="老鹰-悲伤-扭头-远景" reversex="true"></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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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y t="0.1"></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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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95" action="show" pos="right" duration="1" img="砂匪2-远-惊慌"></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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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y t="1"></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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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95">「아——」</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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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95" action="img_trans" img="砂匪2-远-微笑"></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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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y t="0.1"></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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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95">「방주님!」</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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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 chara="015">「……고생했다.」</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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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15" action="hide" delay="0.5"></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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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근심으로 가득한 「노응」은, 긴말하는 일 없이, 곧바로 역참으로 들어갔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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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tion chara="095" action="move" pos="left" duration="1"></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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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y t="1"></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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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tion chara="095" action="img_trans" reversex="true" img="砂匪2-远-普通"></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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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on chara="094" action="show" pos="right" img="砂匪1-远-普通"></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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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역참을 지키던 도적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동시에 한숨을 쉬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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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log chara="095">「휴……」</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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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그런데 한숨이 목에서 나오기도 전에, 위엄있는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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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tion chara="094" action="move" pos="-200,0" duration="1"></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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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tion chara="094" action="img_trans" reversex="true"></motion>
|
||
<motion chara="015" action="show" pos="right" img="老鹰-普通-抱胸有刀-远景"></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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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log chara="015">「……내가 출정 중일 때,」</dialog>
|
||
<text>금사방의 맹주는 팔짱을 꼈다, 눈빛은 매처럼 날카로웠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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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log chara="015">「여기 무슨 일이 있었나?」</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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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tion chara="015" action="img_trans" img="老鹰-悲伤-扭头-远景"></motion>
|
||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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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그는 눈앞의 두 사람을 훑어보고는,</p>
|
||
<p>멀지 않은 사막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가,[\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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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다시 역참을 향해 의미심장한 눈길을 보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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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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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nt action="hide_ui" duration="1"></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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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tion chara="015" action="img_trans" duration="1" img="老鹰-狞笑-扭头-远景"></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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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노응」은 유쾌하지 않은 미소를 보였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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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log chara="015">「……있었나 보군.」</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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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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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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