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이 들어오고,[\s] 썰물이 나간다.[\s]

밀물이 들어오고,[\s] 썰물이 나간다.

눈앞에 있는 건, 무한한 시간이 있어도 다 흡수할 수 없는 지식의 창고였다.[\s]

가상의 몸이 있는 이 곳은, 일반적인 피와 살로 된 육체로는 접근할 수 없는 데이터의 바다였다.

밀물이 들어오고, 썰물이 나간다.

정보의 얕은 파도는 그 남자의 의식을 쓸어내리길 반복했다.[\s]

그는 정신을 유지하려 온 힘을 쏟아부었다.

이 바다엔,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정보들이 떠오르거나 가라앉곤 했다.

남자가 거기서 손에 넣을 수 있는 건, 겨우 수백억 중의 하나에 불과한 파편이었다.

그가 손에 넣은 정보 중, 쓸 수 있는 건 매우 적었다.[\s]

긴 시간을 써서 세세하게 추려내지 않으면,

무한한 지식을 가졌더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계속해서 찾아나갔다.

어딘지도 알 수 없는 공간에서, 그가 쓰러뜨렸던 적이 있는 상대——「허공만장(虛空萬藏)」은 여전히 그의 육체를 노리고 있었다.

무한한 지식은 그것의 미끼였다. 아낌없이 주는 선물은 그것의 무기였다.

남자는 그것이 무엇을 노리는지 잘 알고 있었다. 잠깐 정신이 느슨해지는 그 순간을.

그럼에도 남자는 찾는 걸 계속했다.

끊임없이 찾아나간다.

이 모든 것은 단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그걸 위해서라면, 고통 따윈 중요하지 않다.[\s]

위험 따윈 중요하지 않다.[\s]

시간 따윈 중요하지 않다.

영원…… 따윈 중요하지 않다.

밀물이 들어오고,[\s] 썰물이 나간다.[\s]

밀물이 들어오고,[\s] 썰물이 나간다.

그 남자의 의지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밀물이 들어온다――

그는 계속해서 찾아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