큭……다, 당신들……. 조심하길 바랍니다……저는……먼저…….

아인슈타인이 기묘한 장치를 계속 사용한지 2분. 그때까지 감시하던 뚱뚱한 남자도 장치가 낸 소리에 버티질 못하고 뛰쳐나갔다.

웰트! 남의 일은 됐으니까! 너도 똑바로 귀막아! 안 돼! 그러면 아인의 귀는 어쩌게! 그럴 수는 없어!! ……저는 됐습니다. ……일단 웰트, 당신 자신부터. 저는 괜찮습니다.

불쾌한 금속 마찰음이 계속되고, 식은땀과 소름이 멈추지 않는 와중, 천연 파마 소녀는 평소처럼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소녀는 모든 집중력을 쏟아, 가슴에 품은 전자관 「증폭기」를 일정 속도로 꾸준히 조작한다.

수은이 나팔 위에서 진동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면, 지금 웰트 일행의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마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장치에서 뿜어지는 마이크로파가 최대 출력에 점점 가까워지자, 그림의 「보호막」이 불투명하게 변해 금속 특유의 하얀 반사광을 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치 캔버스에서 땀이 배어 나오는 듯, 점점 금속 액체가 분리되기 시작한다.

2분 반.


2분 45초.


2분 55초.

노이즈는 점점 커져가, 단 1초가 마치 지옥에서 보내는 1세기 같이 느껴졌다.

얌마, 너! 말하는 것 좀 들으라고! 그대로 가면, 귀가 이상해질거라고! 하, 하지만……. 됐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은색의 「땀」이 화면에서 뿜어져 나와, 점점 캔버스의 하단에서 버찌 크기의 금속의 액체 알갱이가 되어간다.


크기 2m 이상의 평면에서, 저만큼이나 액체 금속이 추출되어 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물론, 이 무서운 노이즈가 없었다면의 이야기지만.

이 소리를 감히 비유한다면, 숟가락으로 마음껏 냄비를 비벼대는 소리라고 할까. 아니면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소리이려나.


혹은, 볼펜으로 나일론 우산을 긁는 소리이려나……어느 쪽이든, 참고 듣기 힘든 종류의 소리이다.

……이러지 않아도……괜찮은데. 무슨……소릴 하는 거야……. 이런거 밖에……나는……. 할 수 있는 일이……없……거든……. ……바보같네요. 빨리 앉고, 그만 말하는 게 좋습니다. 좀 쉬세요. 지금, 당신의 청신경은 과부하 상태입니다. 아, 아아……. 테슬라는 귀에서 손가락을 떼고, 조금 헝클어진 트윈테일을 흔들었다. 오랜만에 들었지만, 정말 끔직한 소리네. ……. 너는 원래부터 금속 마찰음엔, 아무렇지도 않았었지……. ……그거랑은 다르게, 이쪽은 비참하구만.

웰트의 상태는 말할 것도 없고──


도중에, 못 버티고 도망간 관리인도 걱정이다.

미안합니다……제대로 말했어야 했는데. 테슬라 말대로, 저는 타고나서 이런 노이즈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암튼……도망친 아저씨는, 일단 내버려 두고── 트윈테일은 웰트의 앞까지 다가가, 찌릿하고 노려봤다. 너 있지, 왜, 쎈 척한거야! 귀 막아, 라고 했잖아, 왜 말하는 대로 안 들었어!? 걱정돼서 그랬겠지만──쟤! 진짜로! 아무렇지 않거든!! 뭐야, 그렇게 오기 부릴 거야? 응? 왜 우리 말대로, 먼저 자기 몸을 지키지 않았어? 너 자신이,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라도 말하고 싶은 거야? 책임자가 대체 누구라 생각해? 너? 만약, 이 이상── 테슬라! 천연 파마 소녀가 트윈테일의 이름을 외치며, 말을 끊는다. 웰트도 잘 되라고 한 겁니다. ……잘 되라고? 동기론을 들이댈 생각이야? 이대로 말하는 걸 안 듣게 된다면, 나중에 더 위험한 꼴을 마주할 때,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아인, 이 녀석이 「동정심」인지 뭔지에 취해서, 목숨을 잃어도 된다는 거야? ……. 여보세~요, 거기 웰트 씨, 얌마, 너는 조수거든! 말하는 걸 듣는 게 너의 일. 우리가 말한대로 하면 돼! 너의 그 「동정심」뭐시기는 버리도록 해── 그런거, 전혀 필요없어! 그리고 아인, 더 이상, 봐주는 건 그만해! 기분 나쁘기 짝이 없거든! 테슬라는 몹시 화난 상태로, 돌아보지도 않고 큰 걸음으로 떠나갔다.
……. 택시 뒷좌석에서 움츠러든 채, 청년은 트윈테일의 말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었다. 있지……나……. 신경쓰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천연 파마 소녀가 창 밖을 바라보면서, 돌아보지 않고 답했다. 테슬라는, 잠깐 기분이 언짢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나, 확실히 말하는 거 안 듣고, 오기 부렸으니까. 오늘은 더 이상, 사과하기 금지입니다. ……어? 불에 기름을 붓는 거 같은 일은 마시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면 됩니다. ……어, 그치만……. 괜찮습니다. 테슬라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까지 그릇이 작은 인간도 아니니까. 라기보다는……. 지금쯤, 바 같은 곳에서 마셔댈지도 모르겠네요── ──아까, 우리에게 큰 소리로 화낸 죄책감으로요. ……. 택시는 금색 조각상 근처로 방향을 바꾸고, 북쪽 나무 그늘을 따라 달려 나간다. 좌측의 창 밖에는 각진 오래된 건축물이 보이고, 위에 걸려있는 깃발의 문양은 눈부시게 화려했지만, 뭘 의미하는진 모르겠다. 버킹엄 궁전입니다. 소녀는, 각진 건축물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왕국의 깃발이 올려졌을 때는, 여왕이 안에 있단 뜻입니다. ……. 분류된 모양은, 각각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 아일랜드, 그리고 세계 각지의 영국령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빨간 용의 의장이 그려져 있는 것은, 황태자 웨일스 공의 심볼이라서 입니다. ……. ……시덥잖은 지식 따윈 듣고 싶지 않은 건가요. 그리 간단하게 마음 풀진 않네요? ……. 흐음, 아무래도 중증 같군요. …………. 괜찮을 겁니다. 말했지만──테슬라는 확실히 천성이 거칠어도, 한고비 넘기고 나면 별일 없습니다. 그것보다도 다음에 만났을 때, 절대로 눈을 돌리거나 무서워하지 말 것. 그 쪽이 테슬라에게 미움받거든요. 아참, 혼강도 손에 들어왔으니, 당신도 우리 42 실험실의 「공주님」을 만날 때가 왔군요. ……? 저 아닌데요. 물론, 그 난폭한 여자도 아닙니다. 그럼, 대체……. 지금은 비밀. 소녀는 부자연스럽게 웃고, 그 이상 답해주진 않았다. 택시는 웰링턴 아치를 돌아가서, 나이츠 브리지의 서쪽 방향으로 곧장 나아갔다. 늦가을, 길가에 남아있던 물이 싸늘하게 석양을 반사시켜, 2천년도 더 된 불길한 시를 상기시킨다── 「창백한 죽음은 가난한 자의 문과 왕의 궁전을 똑같이 두드린다」

주:

「Pale Death beats equally at the poor man's gate and at the palaces of kings.」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Quintus Horatius Flaccus, 기원전 65년─기원전 8년)의 시, 라틴어 원문은「PALLIDA MORS AEQVO PVLSAT PEDE PAVPERVM TABERNAS REGVMQVE TVRRIS」

소녀는 차의 창문을 열어, 도로 반대쪽의 하이드파크를 봤다. 살면서 정든 제국 연구소에 곧 도착한다.
42 실험실의 문은 제대로 닫혀 있었다. 3인분의 여행 백을 현관 홀 중앙에 난잡하게 둔다. 누군가가 먼저 돌아왔단 흔적은 없다. 아니나 다를까, 어딘가로 마시러 갔나보네요. 내버려 두는 걸로── 화물도 일단 그대로 두세요. 우선, 같이 가시죠. 예상대로, 란 느낌으로 천연 파마 소녀는 오른쪽 복도로 향했다── 그곳에는, 웰트가 여기에 오고 나서 계속 의문스럽게 생각했던 방이 있다. 신경 쓰였겠죠. 아니……뭐어, 조금은── 그렇다는 건 「매우 신경 쓰였다」라는 거군요. 조금만이라니까── 알겠습니다. 「엄청나게 신경 쓰였다」라는 거군요. 격하게, 맹렬적으로, 밤에 잠도 안 올 만큼 신경쓰였다, 그렇죠? ……. 갑자기 영문 모를 끈질김에, 청년도 「졌습니다」라는 듯이 표정을 보인다. 그래, 그렇게 생각했군요. 천연 파마 소녀는, 고의적으로 끄덕인다. 어서오세요. 무의식 중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릴지도. 또는 흥분해서 춤이라도 추게 될지. 당신도 42 실험실의 비장의 카드 앞에서 엎드릴 겁니다. 그런 말을── 평소같이, 어떠한 감정도 없는 무기질한 어조로── 수수께끼같은 미소를 띄면서, 장난치듯 말한다. ……다만, 그 손은 문에 끼워진 열쇠를 결코 돌리고 있지 않다. ……아까부터 계속, 놀리는 거야? 불쌍한 청년은 복잡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한다. 당연하죠. 청년의 반응에 만족한 소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열쇠를 돌렸다. 문이 열린 순간, 웰트는 대체 뭐가 눈 앞에 나타난건지 알 수 없었다. 핑크색 빛이 화앗하고 한 뭉텅이가 되어, 환상속 세계의 생물의 심장처럼 천천히 맥박치고 있었다. 그 뒤에는 전화 교환기 같은 장치가 정연하게 열을 이루고, 불쾌한 전자음을 내면서 어둠 속에 반짝반짝하고 램프를 점멸시킨다. 다음 순간, 빛이 갑자기 꺼지고, 테레민 같은 음색이 울리기 시작했다.

주:

테레민 (영어: Theremin) 세계 최초의 전자악기 중 하나. 러시아의 발명가 테레민이 1919년에 발명했다.

그 특수한 음색은 초기 영화에서 공포를 자아내는 음향에 많이 쓰였다.

안녕한가요, 에이다. 소녀는 전혀 움직이지 않은 채, 눈 앞의 빛 덩어리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아인슈타인 박사님. 어머, 조수 씨까지──안녕하세요. 들은 적 없는 목소리가 나면서, 빛 속에서 마법처럼 사람 그림자가 떠올라, 두 사람을 향해 가볍게 인사한다. 아, 안녕하세요. 에이다, 자기소개해 주시겠습니까. 피규어 에뮬레이터를 기동합니다. 천연 파마 소녀는 「전화 교환기」같은 장치를 조절하면서, 뒤돌아보지 않고 말한다. 알겠습니다. 빛 속의 인영이 점점 선명해진다. 마치, 동화 속의 인물이 현실 세계에 내려오는 것처럼, 그것은 방 한복판에 스윽하고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디바이스 인터페이스 프로토타입 0042호, 인류로서의 이름은 에이다. A·D·A 라고 써서, 에, 이, 다 입니다. 에이다라고 자칭한 소녀는, 마지막 한음절만 부자연스럽게 혀끝을 위턱에서 아래로 풀면서 발음했다. 최근, 프랑스에서 출판되어 물의를 빚은 소설이 떠올라, 청년은 조금 어색해졌다.

주:

「Lo‐li‐ta」는 소리는 혀끝을 위로 향하게 하고 세 번 위턱에서 가볍게 아래 치아로 떨어뜨려 「Lo, li, ta」라고 발음한다.

1955년 9월 나보코프의 대표작 「로리타」는 파리의 올림피아 프레스에서 초판이 출간됐다.

「러브레이스 시스템」을 쓸 때는, 제게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주세요.

주:

시인 바이런의 딸, 러브레이스 백작 부인 어거스터 에이다 킹(Ada Lovelace)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다.

러브레이스 시스템이란 건 뭐야? ⵥⵋⵐⵥⴶ 에이다는, 빛을 써서 공중에 의미를 알 수 없는 기호를 나열했다. 「TOSTW」. 당신들의 언어로 말한다면, 이런 약칭입니다. 다만, 약간 부르기 어려워서 「러브레이스 시스템」이란 별칭을 붙였습니다. 어 음, 잠깐만……. ……좀 전의 크툴루 풍 약칭은 어떤 의미인거야? T인지 O인지 W인지 뭔지. ⵥⵙⵎ ⵋⴱⴳ ⵐⵓⴽⴸ ⵐ ⵥⵛⵌⴱⴴⵙⴸ ⵋⵓⵖⴱ ⵥⴶ 에이다는 다시 빛을 써서, 공중에 기호를 쓴다. Thona Ohiba Shulaka ThaJhyurhipoka Whuvi。

주:

Tech(T) Otakus(O) Save(S) The(T) World(W).

번역하면 「대형 주요 쾌속 붕괴 에너지 컴퓨터 시스템」이란 의미입니다.

주:

영국 내무부의 대형 문의 시스템 Home Office Large Major Enquiry System, 약칭 「HOLMES」는 영국의 경찰 부문이 중대 사건 조사에 이용하는 정보 시스템이다.

HOLMES(홈즈)가 약칭이 되도록 지은 점은, 이 이야기와 공통적이다.

……이제 됐어. 청년은 완전히 포기한 듯이, 죽 늘어진 기호를 바라봤다── 평소에는 뭘 하고 있어? 날씨의 예보나 무기 성능의 개산, 혼강 데이터의 분석……. 「평소」란 의미에서 설명한다면,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음, 적절한 표현이 안 떠오르는데……. 청년은 턱에 손을 댄 채── 즉──너도 실험실의 다른……그게, 아주 커다란 컴퓨터랑……비슷한 거라고 보면 되는 거지? 분명히 동류입니다. 그저, 다른 것이 상당히 원시적이지만요. 이 시대 최첨단 컴퓨터를, 소녀는 별것 아닌 것처럼 대했다. ……원시적? 저는 지금, 제1급 인터페이스를 유지하는 일에 코어 모듈 성능의 99%를 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저의 계산 능력은 다른 컴퓨터보다 십진법으로 13자리나 우수합니다.

주:

1954년의 슈퍼 컴퓨터 「IBM NORC」의 연산 능력은 초당 약 67000회. 2011년의 슈퍼 컴퓨터 「京」는 약 8100조 플롭스를 실현.

……13자리? 수학에 어두운 웰트는, 그만큼 커다란 숫자가 바로 상상이 안 됐다. 10조입니다. 다른 컴퓨터가 1번 계산할 시간에, 저는 10조번 계산이 가능합니다. 아니면, 제 1초는 다른 컴퓨터의 30만년에 해당한다고 해도 되겠지요. 그거 대단하네……. 놀랄 것 없습니다. 에이다는, 이 시대의 것이 아니니까요. 이 시대의 것이 아니다……. ……앗, 그런 거구나. 말 그대로, 이전 문명의 유산입니다. 42 실험실이 엘리어스 노키안비르타넨 박사를 고용하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그런 이유였다니……. 그럼, 에이다는 그 핀란드인에게……. 아아, 예……간단하게 말하자면 가정교사 같은 겁니다. 소녀는 어쩔 수 없단 식으로 어깨를 으쓱였다── 에이다의 이름이나 모습, 행동 모듈도……전부 그의 취미. 게엑. 순간, 등골이 오싹해진 청년이었다.
혼강 안에 있는 기록은 번역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인슈타인 박사님, 웰트 조수 씨. ……어!? 이 안에는 2개의 기록이 있습니다만, 그 중 하나는 이 시대의 영상 자료로, 다른 하나는 수학적인 수법으로 암호화된 데이터입니다. ……역시나, 그런 것도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일단 영상을 부탁하죠. 알겠습니다.

대화가 끝나기도 전에, 에이다의 모습이 사라진다. 대신 신기루처럼 영상이 떠올랐다──


어딘가의 동굴, 옐로스톤 유적과 닮았다.

그러자, 하나의 사람 형상이 나타났다.


흑발의 여성.


옛날 발키리 제복을 입고, 피투성이로 앉아 있었다.

……이제 녹화되고 있으려나. 그림자 속에서 나타난 여성은 심호흡을 했다. 나는……H.A.야. 이걸 보고 있단 것은, 지금까지의 수수께끼를 풀었단 거겠지. 하하하……축하한다고 말해야하나, 아니면 동정한다고 하는 편이 좋으려나. 「천명」이란 조직을 알거야. 어쩌면, 이걸 보는 너도 거기의 일원일지도 모르겠네. 그렇지, 네가 오토 아포칼립스 본인일 수도 있겠어. 만약 그렇다면, 신에게 감사해야겠네. ……하하하하하하. 오토……아포칼립스? 청년은, 그 이름을 어디선가 들은 적 있다고 느꼈다. 쉿. 아인슈타인은 목소리를 내지 말라고, 눈썹을 찡그린 얼굴을 보였다. 「붕괴」란게 무엇인지, 알고 있을 거야. 당연히, 영상 속의 H.A는 둘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로 말을 계속했다. 천명 기관의 이념이, 붕괴를 지구에서 뿌리채 근절시키는 것이란 것도 분명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건 이뤄질 수 없는 꿈. 비관적인 사고에 갇혀 있는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틀려, 그런게 아니거든. 「최후의 혼강」 안에, 반론의 여지도 없는 잔혹한 증거가 있어. 각오해두라고. 분명……여기서 너는 의문이 들겠지. 그래 맞아, 네가 발견한 이 혼강은 「최후의 혼강」이 아니야. 이건 단순히 전송 보존한 것이지. 영상과……패스워드가 걸린 정보가 들어 있을 뿐. 풀어보도록 해. 너의 기술력을 증명해봐. 영상을 틀고 있는 동안, 패스워드의 암호 방식을 분석했습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 에이다가 말했다. 유한체의 타원곡선상의 이산 로그를 이용한 암호라고 생각합니다.

주:

타원곡선 암호(ECC)는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암호기술이다.

여기서 말하는 타원곡선이란 y^2=x^3+ax+b와 같은 대수 곡선을 말하며, 원뿔곡선상의 타원이 아니다. 타원곡선이 「타원곡선」이라 불리는 것은 x^3+ax+b와 같은 식이 타원의 호 길이를 구하는 적분 계산 도중에 나오기 때문이다. 이 타원의 호 길이가 기본 함수로는 나타낼 수 없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또, 타원곡선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는 핵심 발판이다──이것들로부터, 대수학에서의 그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ECC는 암호기술로서 자주 사용되며 RSA(소인수분해 암호)보다 더 해독이 어렵다. 예를 들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권장하는 비밀키의 최저 자릿수는 ECC에서는 160자리, RSA가 되면 1024자리이다.

지금은 참고 자료가 없어서, 강제로 푸는데 약 3개월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모든 출력을 거기에 쏟으면 얼마나? 소녀는, 다시 눈썹을 찡그렸다. 일상 업무나 다른 기능을 정지시켜도, 4주는 걸립니다. ……. 아인슈타인 박사님, 긴급 임무인가요? ──흐읍. 천연 파마 소녀는 심호흡을 한다── 아뇨, 단순한 호기심입니다. 그럼, 스케줄 조정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웰트. 소녀는 갑자기, 수수께끼 풀이에 결코 차례가 없을 남자에게로 한걸음 다가왔다. 라고 생각할 참에, 얼굴을 내밀어 두 눈을 들여다보았다. ……어어, 뭔데? 아까부터 전혀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 한 청년은, 무의식 중에 눈을 크게 뜨며 뒤로 물러섰다. 그의 놀란 얼굴을 보고, 소녀는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그럼, 맡기겠습니다. 책임지고 해주세요? ……어? ……자, 자, 잠깐만,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