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목표는 고대검 「헌원」.[\s]
얻는 자는 승리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자는 죽게 될 것이다.
(……날 도와줄 거지?)
몸은 이미 본능에 맡겨진 채,
「소녀」의, 이소상의 의식이 중얼거렸다.
「너는 내 검이잖아……」
헌원이 가장 높은 곳에 이르자, 잠깐 움직임을 멈춘 듯하더니, 곧 다시 떨어져온다.
이소상은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이 모습, 어디서 봤더라?[\s]
눈앞에서 떨어지는 이 검이, 왜 이렇게 친숙한 걸까?[\s]
…………
수년 전
…………
손가락이 칼자루에 점점 가까워진다.
검의 쇳소리가, 소녀의 머릿속에 울리는 듯하다.
그 순간, 이소상은 자신이 「검의(劍意)」를 깨달았다고 확신했다.
지금 느끼는 절망과 실망은 이전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컸다.[\s]
소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s]
하지만 희망을 얻은듯 싶더니 다시 잃고, 정상에 도달한 듯 하더니 다시 추락하는 괴로움이,
몸에 스며드는 거대한 회한과 함께,
비명과 떨림을 참을 수 없게 하였다.
「——아냐!」
다음 순간, 곧 몸이 반으로 갈라질 처지가 되었지만,
본능은 여전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극도로 아득해진 의식이 소상으로 하여금 수도를 꺼내도록 이끈다.
소상은 동귀어진의 각오로 적을 공격했다.
이 순간, 「죽음」을 받아들인 소녀가,
뒤늦게 손에 넣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