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어둠 속,[\s] 죽었던 선인의 의식이 돌아왔다.

처음으로 새롭게 태어난 의식은 마치 이 세계의 탄생과도 같이, 그저 태허 속의 작은 점에 불과했다.

『그 의식』의 능력은 극히 한정되어, 감각에서 오는 신호를 받거나, 신경에 명령을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 혼돈 속에서, 그저 오랜 본능을 따르는 약한 의식만이, 맹목적이면서도 확고하게, 뻗어나갔다.

그 의식은 아직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s]

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는 걸 거부했다——

상식적으로 보았을 때, 선인은 분명 죽었다.

그녀의 오른발목은 부러져 있었다. 그녀의 양손의 힘줄은 모두 끊어져 있었다. 그녀의 내장은 전부 파열되어 있었다.

상처가 매우 심한 흉부는, 열 군데가 넘게 파열되었다.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상처는 바로 머리였다.

그것은 검상이었다.

검은 그녀의 이마를 찔러.

뇌를 파괴하고, 그대로 정수리를 뚫고 나왔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이 중 하나만으로도 치명적일 것이다.

하지만 「선인」은 평범하지 않았다.

선인은 불사, 불멸이다.

몸은 천년이 지나도 죽지 않는다.[\s]

혼은 만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s]

쇠망의 법칙을 완벽히 뒤엎은,

신주(神州)의 유일무이한 선인.

이 고요한 석실에 있는 유해가, 바로 그 존재였다.

그리고,

하나의 신경에서부터 시작하여,

선인의 뇌와 육체가 점차 복구되고 재생하기 시작했다.

주위의 모든 기를 흡수하여,

찢어진 피부를 메우고,

부러진 골격을 연결하고,

파괴된 근육을 붙이고,

손상된 장기를 복구한다……

점차, 선인의 『의식』은 지각(知覺)을 얻기 시작했다.

그녀는 석실의 창에서 빛줄기가 동에서 서로, 서에서 동으로 들어오는 걸 보았다. 그녀는 석실에 퍼진 개미 시체와 시든 식물의 썩은 내를 맡았다. 그녀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와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눈송이를 안은 가지들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아픔, 슬픔, 시려움, 저림, 더부룩함, 가려움…… 을 신체 곳곳에서 느꼈다.

일천의 고난, 일백의 고통이 몸에 남아, 끝없는 고문에 다름없었다.

……끝없는 회복, 끝없는 고통.

선인은 침묵을 지킬뿐이었다.

「 난 누군가 ? 」

머릿속은 아직도 혼란하여, 기억나는 것도 있지만, 잊은 것이 더 많았다.

「 여기는 어디 ? 」

기억에 남은 문자들로는,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 …… 왜 ? 」

이를 생각하니, 오래도록 잊고 있던 감정이 가슴속에서 격동했다.

일곱……

그녀와 가장 가까웠던 일곱 사람.

그녀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했던 일곱 자루의 검.

일곱 사람은 모략으로, 그녀를 이곳에 빠트렸다.[\s]

일곱 자루의 검은 함정을 쳐, 그녀를 죽였다.

「 …… 왜 ? 」

흉포한 감정이 멈추지 않았다,[\s]

증오,[\s]

의혹,[\s]

원망,[\s]

분노,[\s]

그리고 슬픔이.

「……어째서?」

답은 없었다, 오직 답을 얻고자 하는 의지만 있을 뿐.

……선인은 더 기다리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녀는 긴 세월을 지켜봐왔고, 시간은 그녀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몸이 회복되기 전까지, 계속 기다렸다.[\s]

그녀는 일곱 사람을 찾아가, 왜 자신을 죽였는지 묻고 싶었다.

강렬한 충동은 흐릿한 의식 속에서 각인이 되어,

그녀를 재촉하고, 일깨우고, 변화시킨다,

기다림은 습관이 되고, 고통은 당연한 게 되었다.

그리고……

고통

고통

고통

고통

……끝없는 회복, 끝없는 고통.

선인은 침묵을 지킬뿐이었다.

그녀는 오랜 시간을 인내해왔다,

그녀는 오랜 시간을 인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