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상은 고생 끝에 혼수상태의 나찰인을 침상 위로 옮겼다. 그녀의 머리는 여전히 어지러웠고,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온몸이 아팠다. 그럼에도, 그녀는 끈기를 가지고, 겨우 이 위업을 이루었다. 나찰인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그녀는 그 옆에 앉아 음조가 어긋난 노래 하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라라라…… 언니야, 오빠야…… 라라라……」 그 노래는 갑자기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었다. 마치 바닷가에서 표류하는 시든 나뭇잎처럼. 「라라라…… 언니야, 언니야……」 아, 언제 이 노래를 들었던 거지? 누가 불렀더라? 이유는 모르지만, 소상은 갑자기 어머니, 진소의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름 그대로 소의(素衣, 단순한 옷)를 입은 어머니는 그녀의 앞에 쪼그려 앉아,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아직 어린 너를, 이 어미 탓에 멀리 떠나게 만들었으니…… 정말 미안해. 하지만 엄마도 잘 준비해둘 거니. 장차, 네 검술이 대성하고 나면, 그 누구도 우리를 괴롭힐 수 없을 거야.」 「엄마에게도 어려운 사정이 있단다. 지금은 네게 말해줘도 분명 이해하긴 어려울 거지만. 이 무림계에 몸을 두게 되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정말 많아진단다. 하지만…… 살아가는 거다. 소상아, 잘 살아가야 해. 엄마랑 약속해.」 여자아이의 맑은 목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 이유도 없이, 이소상은 검심(劍心)에 집중하여, 마음속의 호수를 하나의 거대하고 단단한 빙판으로 만들어 버렸다. 무수히 많은 급류들이 그 밑을 쓸어내리며, 생각들이 물밑으로 잠기게 했다. 얼어붙은 호수 위는 빛나는 거울과도 같아, 모든 걸 비추었다. 갑자기, 소상은, 마치 미래라도 본 듯, 이상한 감각을 느꼈다. 곧 문이 열리고, 그녀의 사부는, 평소처럼 무덤덤한 얼굴로, 그녀에게 다가올 거라는 걸 알아차렸다—— 모든 게 그녀의 예상대로였다.

능상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천천히 소상 곁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마치 모든 것에 흥미가 없어 보였다.

이소상은 사부를 바라보며, 본능적으로 미소를 지었다. 마치 한곳에 머무르는 먹구름을 쫓아내려는 것처럼. 「……」 능상은 잠깐 멈춰 서있더니, 불편하다는 듯 눈을 깜빡이고 나서, 말을 꺼냈다. 「네 어머니가 죽었다.」 전기 해금: 「진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