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100리 밖에서는……
한 남자가 금빛의 모래 위에 가만히 엎드려 있었다.
굵은 땀방울은 이마, 콧등, 목, 겨드랑이와 다리 사이로 흘러내리며, 몸의 곳곳을 가렵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옷을 입고 있음에도, 뜨거운 모래에 피부가 다 타버릴 듯하였다.
남자는 혼절하지 않도록 정신을 집중하려 노력했다.
이런 타오르는 괴로움을 느낄 때마다, 그는 언제나 「노응」이 한 말을 다시금 떠올렸다.
자신과 같은 도적들이 관병들에게 잡히게 된다면, 뜨겁게 달궈진 인두로 가슴에 낙인이 찍히게 된다.
인두는 모래보다 단단하고, 햇빛보다 뜨거워서 피부에 닿자마자 피부가 들러붙고, 떼어낼 때는 그 들러붙은 피부가 함께 떨어져나간다.
그 기분은, 「노응」이 말하길, 정말 지옥과 다름 없다고 한다.
금사방의 형제들은 평소에도 지옥이란 말을 입에 버릇처럼 달고 산다,[\s] 결국, 그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시 지옥에서 만날 운명일 것이다.
지옥은 끔직하고, 지루하다. 금도 없고, 술도 없고, 미인도 없다.
그곳에 좋은 것 따윈 전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오늘의 「한탕」이 성공하면,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이번 「한탕」은 이전의 건보다 더 클 것이라고, 「노응」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손에 넣었다.
멀리서 오는 상단은 부유한 귀족의 자제가 함께하고 있었고, 마차는 금은보화로 가득했다.
만약 정보가 틀리지 않았다면, 대략 2각(30분) 후, 전부 우리 것이 될 것이다.
사실 이자의 나이는 조금 더 어리지만, 그래도 불혹에 가까웠다. 그의 얼굴을 흘끗 보았을 때, 그 무엇보다 주위를 끄는 것은 그의 맹금류와 같은 눈빛이었다.
마치 사냥감을 주시하듯이,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질문도, 맹세도 필요 없다,
그저 「노응」의 명령에, 제대로 복종하기만 한다면——
갑자기, 「노응」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며,
그 눈빛 또한 동시에 바뀌어갔다.
엎드려있던 남자는 시선을 돌리고, 숨을 들이마셨다. 뜨거운 공기가 폐를 가득 채웠지만, 여전히 참을만했다.
저 멀리, 먼지가 일어난다.
「온다.」
누군가 낮게 말했다.
긴 시간의 잠복을 이어온 남자들은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 듯했다. 가장 어려운 단계가 드디어 끝난 것이다.[\s]
이제는 남은 건 승리 뿐. 그리고 이 승리를 위해,……
그들은 충분히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외견상 거의 완전히 밀봉되어 있어, 조금의 틈도 보이지 않았다.
몇 개의 검은색 가죽끈은 관을 둘러싸, 이를 단단하게 결박하고 있었다.
금발 녹안의 남자는 홀로 관 앞에 무릎을 꿇은 채, 그의 긴 손가락으로 관의 표면을 미끄러지듯 훑고 있었다.
그의 동작은 어루만지듯 부드러웠지만, 거기에 온몸의 힘을 다 쏟아붓는 듯했다.
이 자는 스스로 그 관을 만들어, 관속의 물체와 세상을 완전히 단절시켰다.[\s]
바로 세상의 모든 법칙에 맞서, 그의 사랑을 현계로 되돌리기 위해.[\s]
염원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그는 자기 자신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때, 저 멀리서 들려오는 함성, 비명, 곡소리,
낙타의 울부짖음, 마차가 쓰러지고 도검이 부딪치는 소리 속에서——
——남자는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마치 관을 제외한 모든 것이, 그와는 상관없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