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응」 또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이를 위해, 그는 오히려 스스로 빈틈을 드러낼 생각이었다.

빈틈은 정말로 찾기 쉬웠다. 바로 그 자신의 뺨이었다.

「노응」은 소녀의 성격을 파악했다.

「따귀」를 돌려주지 못한 이상, 소녀의 목표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적이 어디를 노리는지 안다면,

그 목표는 더 이상 치명적인 급소가 아닌, 목숨을 지키는 부적이 된다.

「노응」은 전력으로 맹공을 퍼부음과 동시에, 방어는 어깨 위쪽만 신경 쓰면 되었다.

똑같이 생사를 걸고 싸우지만, 그가 받는 압박은 이소상이 받는 것에 비해 확연히 가벼웠다.

그는 당연하게도 「내기」의 규칙을 따를 생각 없이,

보검과 이소상의 목숨, 둘 모두를 취할 생각이었다.[\s]

그러니, 따귀를 한 대 더 맞는 게 무슨 대수인가?

애초에 이 싸움은 대등한 조건으로 시작한 싸움이 아니었다.

「노응」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목적은 상대를 해하는 것이 아닌,

고대검 「헌원」이 있는 곳에 접근하는 것이었다.

서로 수를 나눈 순간, 「노응」은 소녀가 어린 나이에 비해, 내공에 놀라울 정도로 깊이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내공의 세기, 속도를 제외하더라도, 호후진구소에 맞서며 무공을 자유로이 변용할 수 있는 것만으로, 무림에서는 이미 일류의 반열에 들고도 남을 것이다.

그 점만을 보더라도, 그는 한참이나 모자랐다.

싸움이 길어지면, 필패할 것이 분명했다.

——규칙을 지킨다는 가정 하에 말이지만.

「노응」은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s]

그가 원하는 것은 내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닌,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의 세 번째의 우세, 「목적」이다.

둘 모두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노응」의 「승리」와 이소상의 「승리」는 현저히 달랐다.

소녀가 추구하는 것은, 바로 「비무」의 승리.

「노응」이 노리고 있는 것은, 바로 「전쟁」의 승리다.

「전쟁의 승리」…… 원하는 것을 얻고, 파괴하고 싶은 것을 파괴하는 걸 의미했다.

그래서 이소상은 규칙을 지켰다.

그리고 「노응」은 규칙을 이용했다.

상대의 「목표」를 이용해 스스로를 지키고,

자신의 「허점」을 이용해 적을 유인해,

그 예리한 「보검」을 이용해 상대를 죽인다.

이것이 바로 「노응」이 세운 계책.[\s]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그의 예상대로 되어가고 있었다.

그의 계책은 완벽했다. 소녀는 계속해서 뒤로 천천히 물러나고 있었지만, 그녀의 움직임과 표정이 가벼워지는 걸 보아, 그는 소녀가 자신의 권법에 적응했다고 판단했다. 승부의 저울은 한쪽으로만 쏠리지 않고, 우세라는 저울추는 시시각각 그 무게를 바꿔나간다. 이 싸움은, 반드시 수 초 이내에 결착을 지어야만 한다. 범의 포효가 끊이질 않는다. 그는 끊임없이 밀어붙이며, 「헌원」을 향해 다가갔다……

보검이 바로 옆의 청석 위에 꽂혀있다.[\s]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

「노응」은 왼손을 풀었다.[\s]

포석이 완성되었으니, 이제 그물을 거둬들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