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허의 다섯째 제자이자, 이소상의 사부로, 현재 막북(漠北)에 은거하고 있다. 1461년, 태허의 수제자인 임조우가 “무관삼절(武冠三絶)” 염세라(閻世羅)를 망산(望山)의 정상에서 쓰러뜨리자, 성화교(聖火敎)는 순식간에 와해되었다. 적연진인은 망산에서 세 아이를 데려오는데, 그 셋은 다섯 살 난 쌍둥이와, 두 살밖에 안된 소녀, 바로 능상이었다. 능상은 두 살 때 입문하여, 아주 빠르게 검심(劍心)을 깨닫고, 열세 살 때 다른 제자 누구도 도달 못한 “태허(太虛)”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로부터 16개월 후엔 “신온(神蘊)”을 깨달아, 수천 년간 둘 밖에 없고 그 위로도 상대가 없는 검신(劍神)이 되어, 그 타고난 자질은 고금을 통틀어 가장 뛰어났다. 하지만, 무도(武道)가 항상 순조로웠던 건 아니었다. 태허산이 불에 타버렸을 때 자신의 헌원검을 잃어버려, 그녀는 지금도 태허검기 제 3온 “검의(劍意)”를 익히지 못했다. 능상은 천진한 성격에 생각도 단순하여, 속세의 규칙에 속박되지 않았다. 완벽한 태허검심은 그녀의 검에 적수가 없게 만들고, 마음을 얕게 하여, 감정이 거의 사라져있었다. 무공이든 성격이든, 능상은 사부인 적연 진인과 매우 닮아있어, 무림 사람들은 그녀를 “소상선(小上仙)”으로 부르곤 했다. 태허산이 불탄 후, 능상은 검을 가지고 세상에 나와 중원을 누볐다. 이후 크고 작은 열일곱번의 비무를 일검만으로 이겨왔다. 이에 무림의 모두가 그녀의 신기(神技)에 감복했다. 수개월 후, 능상은 상남의 대나무 숲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그녀가 사부를 따라 우화등선(羽化登仙)을 하여 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1486년, 진소의는 자신의 딸 소상과 함께 대막에 서 은거하고 있는 다섯째 사저와 다시 만났다. 그녀는 능상으로 하여금 이소상을 제자로 받게 설득하였고, 그렇게 막북에 사제와 제자 단둘뿐인 작은 문파, 무상자재문(無上自在門)을 세우게 되었다. ▣ 무공 ▣ : 『태허검의(太虛劍意)』 태허 제3온, 고대의 신의 무기 “헌원검(軒轅劍)”을 필요로 한다. 인간과 검의 상통해, 하나가 된다. 헌원검은 검의를 깨달은 사람의 마음에 감응해 그 형태를 바꾸고, 신비한 능력을 준다. ▣ 무공 ▣ : 『태허검신(太虛劍神)』 태허 제5온. 이른바 신(神)을 깨달은 자는 변화의 극에 달해있다. 검이 없어도 검을 가져, 정신이 검이 되고, 검기를 스스로 만드니, 이것이 신온이다. ▣ 무기 ▣ : 『인불파(刃不破)』 한 자루의 나무 검집, 그 안의 검은 잃어버린지 오래다. 능상은 어쩌다 그것을 줍곤 이름을 붙였고, 그것으로 막북에서 마비마의 “적절영(赤絶影)”을 파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