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마음♬ 당신에게 닿고 있나요♪ 당신의 머릿결♬ 한여름밤의 바람 같죠♪ 거리는 꽃잎으로 가득하고♪ 여행자는 갈 길을 잃어버리죠♪ 두근거리는 마음은 멈출 생각 없이♬ 정열이란 독은 여전히 달콤하죠♬ 당신 덕분에♪ 전 운명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당신 덕분에♪ 전 용기를 가지려 노력하게 되었죠♬ 10년이나 엇갈려왔지만♬ 더 이상 헤어지지 않길 바라요♪ 사계절이 오고 가도♬ 아름다운 추억만은 영원하길 바라요♪ (역시 진짜 연예인…… 정말 잘 부르네……) (아, 아니지, 난 여기 보석을 찾으러 온 거라고!) 무대의 아이돌씨——잠깐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나요? 너……넌 누구? 아름다운 아가씨, 혹시 황금색의 「사랑의 보석」을 주우셨던 적 있으신가요? 그 보석은 신체의 일부 기능을 대신해, 아무리 연습해도 메꿀 수 없는 부분을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죠! 글이나 그림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 등 뭐든지요! ……그래서? 그 보석을 저희에게 돌려주셨으면 해요! 제 이름은 「듀란달」, 붉은색의 「용기의 보석」과 보라색의 「지배의 보석」, 이것들 모두 원래 저의 일부였거든요! ……그래서 뭐야? 그 보석을 다 모아서 뭘 할 생각인데? 유럽을 지배하는 「방벽」을 무너뜨리고, 세상을 구해야지요! ……지금 시공을 초월하는 아이돌 「시구레 키라」가 뭘 준비하는지 안 보여? 일종의 노래 공연을 준비하는 건가요? 입모양만 맞춰주면 되는 그런 거? ……저기 ? ……콘서트를 얕잡아보지마, 이 무지한 녀석들아. 뒤쪽에 따라온 장군분들—— ——이 소란스러운 녀석들 좀 데리고 나가주시겠어요? 지금은 소중한 리허설 시간이라, 다른 일은 콘서트가 끝나고 하도록 해요. 이런, 아주 고집 센 사람을 만났네. 그럼 「겸양은 순종만도 못하다」라는 말도 있으니, 그녀의 부탁대로 공연부터 즐기고 나서 얘기하도록 할까? 저기…… 급하게 저희를 여기로 끌고 온 건 당신인데요? 아하하핫, 시구레 양처럼 단호한 사람은 별로야? …… 아, 조금 무례한 부탁이 될 수도 있는데…… 마침 시간도 비니, 원래 있던 세계에서 붕괴를 어떻게 대항해 왔는지 좀 여쭤봐도 될까요? 물론 대신에 저희도 공화국의 전략 체계와 구체적인 군사 배치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 하하하, 딱 좋은 거 같은데? 어차피 콘서트 시작까진 시간이 많으니. 어떤가요, 발키리 분, 괜찮나요? 뭐, 그런 방면의 교류가 필요한 건 맞는데…… 어떤 걸 알고 싶으신 거죠? 조직 체계? 혹은 장비? 아니면 따로 알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만약 괜찮으시다면, 「천명」의 역사부터 알려주셨으면 해요. 이 부분에 대해선, 대도서관에도 딱히 정보가 없거든요. 와, 그럼 저희도 당신들에게 이에 상응하는 정보를 물어도 괜찮다는 거겠죠? ——이 예쁜 담요를 빌려주신 것처럼요. 하하, 물론이죠. 실은 아주 오래전부터 당신 같은 사람을 쭉 기다려왔어요. ……아주 오래전부터요? 네, 제가 여기 상황을 얘기해 드리다 보면, 자연스레 이해하게 될 거예요. 조명, 박자, 리듬. 온화함과 낭랑함, 그리고 카리스마에 이르기까지. 라이브는 라이브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축구 경기든, 미술 전시든, 콘서트든, 「라이브」가 가진 마력은 언제나 사람들의 감정 중추를 최대로 활성화시킨다. 중계나 기록된 데이터는 최적의 시점을 제공하지만, 시청자의 감성이 자유롭게 나다닐 기회를 빼앗는다. 알게 모르게, 발키리와 장군들은 조용히 하던 논의를 멈추고, 무대 위의 공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Калинка♬ калинка♬ калинка моя♪ (칼린카♬ 칼린카♬ 나의 칼린카♪) В саду ягода малинка♬ малинка моя♪ (정원에는 라즈베리, 라즈베리♬ 나의 라즈베리♪) Ах♪ под сосною♬ под зеленою♬ (아♪ 소나무 아래♬ 푸른 소나무 아래♬) Спать положите вы меня♪ (내가 잠들 수 있게 눕혀줘요♪) Ай-люли♪ люли♬ ай-люли♪ люли♬ (아ー루리♪ 루리♬ 아ー루리♪ 루리♬) Спать положите вы меня♪ (내가 잠들 수 있게 눕혀줘요♪) Калинка♬ калинка♬ калинка моя♪ (칼린카♬ 칼린카♬ 나의 칼린카♪) В саду ягода малинка♬ малинка моя♪ (정원에는 라즈베리, 라즈베리♬ 나의 라즈베리♪) Ах♪ сосёнушка♬ ты зеленая♬ (아♪ 소나무♬ 푸른 소나무야♬) Не шуми ты надо мной♪ (내 머리 위에서 웅성거리진 말아줘♪) Ай-люли♪ люли♬ ай-люли♪ люли♬ (아ー루리♪ 루리♬ 아ー루리♪ 루리♬) Не шуми ты надо мной♪ (내 머리 위에서 웅성거리진 말아줘♪) Калинка♬ калинка♬ калинка моя♪ (칼린카♬ 칼린카♬ 나의 칼린카♪) В саду ягода малинка♬ малинка моя♪ (정원에는 라즈베리, 라즈베리♬ 나의 라즈베리♪) Ах♪ красавица♬ душа-девица♬ (아♪ 아름다운 여인이여♬ 순수한 영혼이여♬) Полюби же ты меня♪ (부디 날 사랑해줘요♪) Ай-люли♪ люли♬ ай-люли♪ люли♬ (아ー루리♪ 루리♬ 아ー루리♪ 루리♬) Полюби же ты меня♪ (부디 날 사랑해줘요♪) 키라, 키라, 눈부셔요! 반짝이는 별같아! 고마워요 여러분! 정말 사랑해요! (이게 바로 아이돌…… 스타……) 어때? 나쁘진 않았지? 최고예요!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는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래서…… 너희들이 말한 그 「부품」이 얼마나 가치 있는 건지 잘 알겠지? ……! 난…… 그저 무대 위의 스타를 동경만 할 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녀석이었어. ——어쩔 수 없지, 내가 음치로 태어난 걸, 누굴 탓할 수 있을까? 그…… 누군가는 내 목소리로 음파 병기를 만들 계획까지 세우던데. 하지만 이건 다 옛날 일! 지금의 난 이 나라에 둘 없는 아이돌이야. 난 너희들이 여기 사람들의 삶에 「그녀」를 빼앗아갈 권리는 없다고 봐. 하지만 「보석」은 빌려줄 수 있어——일이 다 끝나면 꼭 돌려줘야 해. 적어도 지금만큼은, 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진 않으니까. ……그래서 보석을 빌려줄 의향은 있으시단 거죠? 너희들이 하는 모험이 잠깐 하고 마는 모험같은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다면야. 공화국의 국민으로서 내 나라를 돕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이런 귀중한 자원이 쉽게 낭비되는 건 두고 볼 수 없어. 키라님은 「제2차 붕괴」와 같은 실수가 되풀이 되는 걸 피하고 싶으신가 보네요. 맞아! 그런 참담한 승리는, 「지는 것 보단 낫다」 정도에 불과하니까. ……잠깐. 메이드씨——그 일을 어떻게 아는 거야? 그야 당신은 저희 발키리들의 선배님이니까요, 키라 님. ……? 시구레 키라…… SHIGURE KIRA…… Kira Shigure…… 우왓! 다, 당신이 그 「설랑 소대」의 키라에요!? …… 참나, 그렇게나 놀랄 것까지야, 내가 무슨 대낮에 나타난 유령이라도 된 것 같네! 너희들, 딱히 「별을 얘기하는 자」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니잖아? 음, 분명 그렇긴 한데…… 어머, 키라 씨도 「별을 얘기하는 자」였어요? 마지막 「별을 얘기하는 자」는 롤랑 양이라 생각했는데! ……엥? 기, 기다려봐요…… 다윈 씨는 「국방부 장관」 아니에요? 그렇죠. ……나라에 「별을 얘기하는 자」가 몇이나 있는지 전혀 파악 안 되어 있다는 거예요? 이거 완전 직무유기 같은데! 음…… 저기…… 그게 저희도 어쩔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요.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요 몇 년간…… 「에테르 앵커」의 힘이 많이 약해져왔어요. 「약해져왔다」라는 게—— 제가 여기서 「별을 얘기하는 자」로 태어났을 땐, 겨우 10살이었을 때였죠. 그땐, 사람들이 에테르 앵커를 사용해 별을 얘기하는 자들이 특정 지역에서 「환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가능했어요. 그러니 저 같은 어린 아이도 제때 발견되어, 한 사람분 일을 하는 군인으로 자라날 수 있었죠. ……하지만, 그 행운을 누릴 수 있던 건 제가 마지막이었어요. 마지막……? 이후 27년이나 지났지만, 공화국은 더 이상 별을 얘기하는 자를 「유도」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나마 3년 전엔 롤랑 양을 찾았지만——그건 순찰 대원들이 운 좋게 「주워 온」 경우였죠. 별을 얘기하는 자는 이른바 공화국의 「전매특허」 같은 것이었지만…… 그들을 유도할 방법이 없게 된 후로, 전장은 점점 저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게다가, 「환생한」 별을 얘기하는 자를 찾기 위해 세계 곳곳을 찾으러 돌아다닌다 해도, 일반적인 「유랑자들」 사이에 그들을 추려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인권 같은 걸 완전히 무시한다면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건 공화국의 가치관상 결코 허용될 수 없죠. ……방금 「유랑자」라 하셨나요? 「별을 얘기하는 자」와는 뭐가 다른 거예요? 저희가 사용하는 「유랑자」라는 용어는 거품 세계의 경계에서 우연히 이곳으로 떨어진 사람들을 의미해요. 에테르 앵커에 의해 복제된 별을 얘기하는 자는 자연적으로 붕괴능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죠——하지만 일반적인 「유랑자」는 그런 능력이 전혀 없어요. 그리고, 불행하게도…… 최근 20년간, 「유랑자」의 수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죠. 이것 때문에 별을 얘기하는 자를 찾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어요. ……이 세계의 「존재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에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런 경우라면……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겠네요. 만약 이 거품 세계가 사라지게 된다면, 운이 좋은 소수의 사람들은 양자의 바다를 떠도는 미지의 운명을 맞이하게 되겠죠…… ……그리고 대부분의 불행한 이들은, 즉시 소멸해버리고 말겠죠——이 세계와 함께. …… 그래서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아주 오래전부터 당신 같은 사람을 쭉 기다려왔어요」라고. ——그럼, 여기 이쪽 화면을 봐주세요. 이곳은 원래 「타완틴수유」, 「4개의 땅(수유)의 모임」이란 의미로 알려져왔습니다. 이 4개의 땅의 중심엔 옛 수도 「쿠스코」가 있었죠. 「쿠스코」는 「세계의 배꼽」을 의미합니다. 여길 기준으로, 남쪽을 「코야수유」, 북쪽을 「친차수유」, 서쪽을 「쿤티수유」 그리고 동쪽을 「안티수유」——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안데스」 산맥의 이름도 여기에서 나왔죠. 현재 나라 이름인 「잉카」는 원래 「왕족」 고유의 칭호였습니다——지금은 모든 국민이 왕과 같은 영광을 누리고 있다는 의미로서 쓰이고 있죠. 이곳의 국민들은 무력을 숭배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삶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외부인들도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환영해 오고 있죠——물론 별을 얘기하는 자들도요. 「잉카」의 가치관은 이성, 화목, 평등에 기반하며, 절대 그 이외의 것이 그 앞에 오는 걸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성실함과 존중을 통해 더 많은 친구를 만들고, 더 많은 동료들을 만들어왔죠. 왕국 시절부터, 이들은 새로이 함께한 이들에게도 토지나 재산 등, 아직 주인이 없는 것을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주었습니다——심지어 이를 위해 「투푸」라는 땅의 면적을 나타내는 단위까지 도입했죠. 고대 시기, 그들이 아직 무지와 미신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때, 그들은 이미 회반죽이 필요 없는 매우 정교한 돌벽을 만드는 경이로움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태양의 신전 역시도 회반죽 대신 순금을 사용하여 만들어졌죠. 현대 공업 시대가 시작될 땐, 이미 「에테르 앵커」를 성공적으로 제어해, 세계를 파괴하려는 흉악한 적들과 맞서 싸워왔습니다. 가축이나 철제 도구가 없던 시절부터, 「잉카」의 선조들은 거인처럼 거대한 바위를 자르고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높은 산에서 재료를 확보해, 강과 협곡을 건너, 여기 이 평지에 마법이라도 부린 듯 이런 건물을 지어왔죠. 여기 거대한 바위들은 더할 나위 없이 평평히 다듬어져, 그 틈사이로는 칼날조차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죠——게다가, 이를 세운 건축가들은 기중기와 도르래는 커녕, 측량용 자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여기 돌들은 크기나 표면이 전부 제각각이지만——하늘이 내린 솜씨를 가진 장인들은 회반죽도 없이, 수천 년의 세월을 견뎌 온 이 벽을 세워냈죠. 이러한 건축물 중에도 가장 유명한 건 「사크사우아만」이 있는데, 그 이름에서부터 마력 같은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주역:

사크사우아만(케추아어: Saksaq Waman, 「배가 부른 독수리」를 의미)은 고대의 수도였던 쿠스코에서 약 2km 떨어진 페루의 잉카 제국의 요새였던 유적으로, 해발 3700m에 위치하고 있다.

사크사우아만의 벽은 연마된 거대한 바위를 쌓아 올린 것만으로 만들어져, 석회, 시멘트 등의 접합제는 전혀 쓰여지지 않았다.

「사용된 바위는 모두 거대하고 경이로울 정도다. 이들 바위들은 서로를 보완하고, 빈틈없이 하나가 된 건물에는 드높은 기세가 느껴진다…… 사람들이 얘기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도 별게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잉카 왕실논평』)

우림부터 설산, 거대한 호수로부터, 빙하에 이르기까지——이 땅의 문명은 끊임없이 번성하여, 원주민과 다른 세계에서 온 이들이 하나가 되어 인류라는 다양하고 멋진 그림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대양, 나아가 양자의 바다 너머로부터 온 영웅분들, 당신의 그 「방벽」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은 모두에게 있어서 이익이 될 것이기에, 당연히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여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려 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에테르 앵커의 힘을 이용해 이 위대한 땅을 한번 둘러봐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얘기하는 저는 공화국 의장, 소피아·헨리·소로입니다. 저는 수도 키토에서 여러분을 위해 「보석」과 관련된 후한 선물을 준비해두었습니다——그럼 방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