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허의 둘째 제자이자, 무쌍문의 문주. 소미는 북황(北荒) 출신으로, 이국의 혈통을 가졌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타고난 총명함을 가지고 있어, 3살에 입문해, 9살에 이미 검심(劍心)을 깨달아 대사저인 임조우보다 앞서갔다. 적연진인이 바깥에 나가있을 땐, 그녀가 사제 사매들에게 무공을 가르쳤다. 소미는 사람을 사귀는 것과, 농담을 좋아하여, 문파에서 인간관계가 가장 좋았다. 여섯째 사제와 일곱째 사매는 그녀를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 여겼고, 셋째와 넷째 사매는 그녀를 누구보다도 신뢰했다. 반면 다섯째는 그 담백한 성격에, 소미와는 가끔만 얘기를 나눴다. 임조우와 그녀는 자매처럼 가까웠지만, 적연진인이 세상을 떠난 전후론 서로를 미워하게 되었다. 강호에선 이를 두 제자가 사제인 마언경을 두고 질투를 벌였다고 생각했지만, “무쌍선자(無雙仙子)”의 그 절세의 풍채를 본 이들은, 이 세상 어디에도 무쌍 소미에 어울릴만한 남자가 없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1476년 소미가 불에 타버린 태허산을 떠난 후, 남강(南疆)으로 내려가 무쌍문을 세웠다. 10년 후, 무쌍문은 이미 강호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세력이 되어있었다. 문생은 적었지만, 신주 각지에 퍼져, 소미의 지령을 충실히 집행했다. 이런 속설도 돌았다. 염라대왕에게 미움을 살지언정, 무쌍문의 사람들을 건드려선 안된다. 무쌍문의 그 대단한 무공도 두려워할만 하지만, 정말로 위험한 건 무쌍문의 막후에 있는 여자, 절세의 미모와, 백 개의 계략을 가진 소미이다. ▣ 무공 ▣ : 『무쌍구전(無雙九轉)』 소미와 마언경이 함께 만든 무공으로, 태허검기와는 딱히 관련이 없었다. 무쌍구전은 단전을 촉매이자 통로로 써, 진기를 전신에 흐르게 해, 몸과 장기를 강화한다. 내공은 9개의 단계로 나뉘었기에 “구전(九轉)”으로 불렸고, 각 단계를 돌파할 때마다 환골탈태를 한 것처럼, 무공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 무공은 극도로 심오하여, 수련하는 이의 대다수가 주화입마에 빠졌고, 무쌍문 안에서도 여섯째 단계에 이른 이는 아무도 없다는 소문이 있다. ▣ 무기 ▣ : 『무쌍(無雙)』 음과 양으로 된 한 쌍의 검으로, 소미가 검의(劍意)를 깨닫자, 헌원검은 그녀의 마음에 감응해 모습을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