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중 명문 출신으로, 이가(李家)의 당주 이진미(李振眉)의 정실이 낳은 맏아들이다. 어려서부터 훤칠한 외모를 가졌고, 총명하고 영리하여, 집 안에서 매우 사랑받아, 교만하고 방자하게 컸다.

열세 살이 되었을 때, 하나의 추문으로 이신에게 아버지 이진미가 크게 노하여, 절연하겠다고 공표하지만, 가족들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화해하였다. 그 일이 있은 후, 이진미는 맏아들을 연령진무관(硯岭鎭武觀)의 친한 친구에게 보내, 무술을 익히라 명한다. 그 후 5년간, 이신은 성질을 죽이고, 무공에 전념하여, 빠르게 실력을 키워갔다.

열여덟에, 이신은 천중으로 돌아와, 강호에 이름을 날리게 된다. 잘생긴 외모와 소탈함에, 씀씀이가 헤프고, 친구가 많아 누구나 그와 사귀고 싶어 했다. 강호에선 그를 “연공자(燕公子)” 조윤(趙昀), “상공자(湘公子)” 화사(花榭)를 통틀어 “삼공자(三公子)”라 불렀다.
이신의 친구들은 그에게 명성과 문제를 안겨주었다. 자신의 집에 묵게 한 친구 중 하나가 부녀자를 희롱하고, 인신매매를 하여, 하마터면 이신의 가문이 연관될 뻔한 적도 있었다. 이진미는 그를 10번이나 채찍질하고, 다시 집에서 쫓아내어, 이씨 집안의 문 앞엔 얼씬도 못하게 했다. 늙은 당주는 집안이 망신당하는 걸 원치 않아, 강호에선 몇 안 되는 사람만이 이 사실을 알았다.

이신이 집을 나간 후, 그의 행적이 잘 드러나지 않게 되자, 소년 호협의 인상이 사람들의 인상에 깊이 박혀, “삼공자”에 대한 소문들이 점점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돌연 이신이 갑자기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함에 둘러싸인 여자와 결혼하였고, 자신이 사는 곳을 억검산장으로 이름 지으며, 강호에서 이른 나이에 은퇴하여, 무림을 시끄럽게 하였다. 2년 후, 이신의 딸, 이소상이 태어났다.

오린 소상의 백일잔치 때, 이진미도 친히 찾아와 며느리와 손녀를 보고, 다시금 부자간에 묵은 감정을 풀어냈다. 그리고 그 기회에 이신은 자신의 부인의 정체가, 적연 진인의 일곱째 제자, “염향검(染香劍)” 진소의라는 걸 드러냈다. 이에 선인과 그 제자들을 공경하는 신주 백성들이 몰려, 억검산장은 매우 유명해졌다.

현명한 부인의 지도하에, 이신의 무공은 크게 늘게 된다. 그렇게 “삼공자”란 칭호는 과거의 얘기가 되었고, 지금의 이신은 덕망 높은 억검산장의 당주로서, “억검청심(憶劍清心)”이라 불리었다.

▣ 무공 ▣ : 『비연공(飛燕功)』, 『수연(垂燕) 13식』
이씨 가문에서 전해지는 무공으로, 이신 젊어서 강호에 들어서기 위해 익혔다.
비연공은 새가 나는 모습을 모방하여, 발경을 위한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을 최적화하는 기공으로, 독창적인 경공술 중 하나이다.
수연 13식은 원래 검법으로, 옥소(玉簫)를 무기로 쓰는 이신에 의해 개량되어, 위력은 떨어졌지만, 그 자태는 우아했다.

▣ 무공 ▣ : 『억심검법(憶心劍法)』
부인인 진소의가 태허검형(太虛劍形)과 이씨 가문의 수연 13검을 융합해 만든 새로운 검식이다.
태허검형에 검심(劍心)의 영향을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검심을 수련할 수 없는 이신에게 익히게 할 절세의 검법이었지만, 그가 익히는덴 실패한듯하다.
그럼에도, 부분적으로 태허검형과 융합된 억심검법은 여전히 뛰어난 일류 검법이다.

▣ 무기 ▣ : 『오형(烏衡)』
검의 길이는 3척 3촌, 무게는 6근 7량으로, 원래 주인은 묵산(墨山) 22대의 검성(劍聖) 초추소(楚秋稍)였다.
초추소의 본명은 빙소(馮稍)로, 젊었을 때 “오형”과 함께 강호를 누빈 걸로 명성이 자자했다. 묵검(墨劍)을 계승하고 검성이 된 후, 그는 “오형”을 동문인 친구에게 주었다. 수십 년 후, 『오형 뽑히면, 묵산검이 이를 따를 것이다』란 전설이, 한 제자가 결투에서 지기 전까지, 내려왔다. 오형검은 낙가(駱家)가 얻고, 낙씨 가문의 용병굴(熔兵窟)에 보관돼, 세상에서 그 자취를 감추게 된다.
후에 낙씨 가문이 망하자, 용병굴안의 무기들과 보물이 무림에 나왔다. 이신은 오형을 비싼 값에 사들여, 자신의 몸에 지니고 다녔다.